코로나19가 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던 한국 가수들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투어공연 중이던 에릭남은 미국 LA 공연에 이어 남미 공연도 취소했고,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의 시작점인 서울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를 일찍이 취소한 데 이어 유럽 투어 예매까지 연기했다. 더군다나 전 세계 150개국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우리나라 가수의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해외 팝스타들, '온라인 콘서트' 선보여
 
 콜드 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SNS로 온라인 공연을 열고 있다.

콜드 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SNS로 온라인 공연을 열고 있다. ⓒ 크리스마틴 인스타그램 발췌

국경과 언어를 넘어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가 닿는 게 음악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지만, 전염병 또한 그러하단 걸 이번 사태가 여실히 말해주는 듯하다.

미국도 비상이다. 미국서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만큼, 대중이 한데 모이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다음 달 29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유럽과 남미 등 해외 팝 스타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이렇듯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대중문화 중에서도 대중운집 무대공연이 많은 음악/공연계는 특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콘서트와 쇼케이스 일정 등이 대부분 취소된 한국의 상황이 마치 재방송처럼 미국과 유럽 등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비상사태 가운데서 위기를 극복하는 갖가지 방법이 쏙쏙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 팝스타들은 현장 콘서트의 대안으로써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있다. SNS로 공연을 중계하는 방식인 것. 영국의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히트곡 '옐로' 등을 부르는 온라인 공연을 펼쳤다.

롤링스톤지는 이에 대해 "크리스 마틴의 온라인 콘서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티스트들이 가상으로 집에서 공연하는 '투게더, 엣 홈'(Together, at Home)'의 제1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크리스 마틴도 SNS 라이브에 해시태그로 "#TogetherAtHome"을 달았다. 

같은 날 영국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도 유튜브를 통해 '더 영블러드 쇼'를 방송하며 오프라인 공연을 대신했는데, 동시에 자신의 SNS에 "나는 계속해서 쇼가 취소되는 게 싫다. 그러니까 당신들에게 쇼를 가져다주겠다"고 쓰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 엘 디바인 또한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서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로 공연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름하야 'URL 투어'다. 이는 서로 다른 온라인 플랫폼을 돌아다니면서 공연하는 형식을 일컫는 용어로, 현장 투어를 하지 못하게 된 대한 대안이다.

연극·뮤지컬·클래식 공연계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클래식 음악계의 경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소속 가수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공연을 열었고, 러시아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자신의 연주를 스트리밍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영화계는 VOD(주문형 비디오)를 제작해 영화를 개봉하기도 한다.

유명 스타들, SNS로 손씻기-사회적 거리두기 등 호소
 
 손씻기를 하며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는 글로리아 게이너.

손씻기를 하며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는 글로리아 게이너. ⓒ 글로리아 게이너 SNS 캡처

대안적 공연을 마련하여 활동을 이어가려는 노력 외에도, 코로나19 자체를 극복하고자 목소리를 내는 스타들도 많다. 아리아나 그란데, 어셔, 데미 로바토, 베키 지 등은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긴급 모금 활동 동참을 장려하는 글을 올렸고, 테일러 스위프트을 비롯한 팝 스타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을 향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직접 실천하는 것은 물론, 자발적인 격리 생활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많은 유명 스타들이 '최소 20초간' 손 씻기를 대중에게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에 '손 씻기 송'을 올리는 팝스타들도 있다.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가수 글로리아 게이너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생존하는 데 단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나는 생존할 거야)를 부르며 비누로 손 씻는 영상을 게재했다. 미국 록밴드 더 킬러스의 보컬인 브랜든 플라워스도 SNS에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손 씻는 영상을 올리며 '손 씻기 송' 열풍에 동참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배우들은 16일(현지 시각) 밤부터 이틀간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자선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극장 대부분이 문을 닫으면서 수입이 줄어든 배우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열린 것. 해당 자선 공연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오후 2시와 8시에 맞춰서 시작되는데 이 시간은 평소 브로드웨이 공연이 열리는 시간이라고 한다.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하는 영상을 게재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하는 영상을 게재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 아놀드 슈왈제네거 SNS 캡처

 
에프엑스 멤버 엠버는 코로나 19확산으로 인해 미국 국민들이 생필품 사재기를 하자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손을 씻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자. 아무도 8통의 휴지가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로 유명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자신의 SNS에 "가능한 한 집에 있어야 한다. 전문가의 말을 듣고 바보들의 말은 무시하라"며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는 글을 썼다. 함께 올린 영상을 통해 그는 집에서 동물들에게 음식을 먹이면서 자신은 어디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스타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솔선수범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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