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Bach)와 모차르트(Mozart).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이수만과 방시혁. 그리고 악동뮤지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익히 아는 음악인들은 어떻게 성공을 거두게 됐을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증을 품게 된다.

그런 대중의 호기심어린 질문에 관한 답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박성건 저자가 쓴 <성공의 음악들>로, 모차르트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시대와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음악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박성건 저자는 2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위해 1년여 간의 집필과정을 거치는 동안 '성공한 인물들'에게는 특별한 비결과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들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를 인터뷰에서 전했다.

음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명성과 명예를 얻은 위대한 음악인들을 연구한 후 책까지 출간하게 된 과정을, 박성건 저자와 지난 9일 오후 서울 합정동에서 만나 이야기나눴다.

대중의 관점에서 음악인들의 성공 요인 알고 싶어져
 
 <성공의 음악들> 저자 박성건

<성공의 음악들> 저자 박성건 ⓒ 이종성


-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어떤 내용을 담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2012년 8월부터 음악평론을 시작했다. 노래 연구가 30%, 뮤지션의 인생에 관한 연구가 70%라고 생각한다. 뮤지션을 알면 그 음악이 왜 나왔는지 알게 된다고 본다. 거의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음에도 어떤 사람은 성공을, 어떤 사람은 실패를 거두는 사례가 음악계에도 정말 많다는 것을 자료를 찾아 연구하고 책을 집필해 나가면서 알게 됐다. 우선은 모든 장르를 통틀어 우리 잘 알고 있는 음악인들의 성공 요인과 이유를 다양한 각도로 담아 책으로 내고 싶었다."

- 성공한 음악인들의 선정 기준이 있나?
"이쪽 분야에서 내가 일을 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인물들, 그리고 대중이나 독자들이 일반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음악인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해 다뤘다."

-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무엇인가?
"'성공한 사람', '천재로 불렸던 사람'들은 끊임없이 창작을 반복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마침내 세상이 인정하는 성공을 거둔 '노력형의 인물들'이다. 그들은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단번에 성공을 이룬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수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며 자신들의 열정을 쏟아 부었고 실패가 확률적으로 높았음에도 성공한 작품으로 최고 반열에 오르는 공통점이 있다."

200여권 넘는 관련서적 읽으며 집필진행 기억남아

- 그중 가장 극적인 성공을 거둔 인물을 추천한다면?
"바이올린 제작의 장인 진창현 선생님이다.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인분 치우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진학을 하지만 일제강점기 극심한 조선인 차별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유년기 성장과정 중 접했던 바이올린 악기를 만들고자 일본에서 온갖 시련과 수모를 이겨내고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로 성공을 거둔 스토리는 꼭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한다."

- 책 집필과정 중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총 25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하나의 챕터 속 음악인을 성공비결을 연구하기 위해 10권 이상씩의 관련서적을 읽었으니 도서관에서 적어도 200권은 넘었던 것 같다. 2018년 여름부터 작년 가을까지 반복적으로 했던 일이다. 꽤 힘들기도 했지만 소중했던 시간이었다.(웃음)"

- 책을 만날 독자들에게 전하려 했던 이야기는?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잘 몰랐던 성공한 음악인들의 감춰졌던 비밀은 '반복과 연습'란 점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과 앞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노력과 열정을 불태워 결국 자타가 인정하는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그들의 과정을 <성공의 음악들>을 통해 접할 수 있다. 특히 이쪽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대중이 좋아할 만한 음악서적 다수 나오길 바라
 
 <성공의 음악들> 저자 박성건

<성공의 음악들> 저자 박성건 ⓒ 이종성


- 저자처럼 음악관련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인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듣고 관련 자료도 열심히 찾아보고 그런 데이터들이 축적이 되면 블로그 등 개인 공간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역량을 쌓아갔으면 한다. 언젠가 대중은 물론 필요한 곳에서 원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송, 강연, 칼럼 기고, 책 출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로서 인정받으며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그렇다면 저자 본인의 성공기준은 무엇인지?
"성공은 세속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내게 성공은 돈도 벌고 유명해지는 것이다. 그것을 추구하고 그 위치에 다다르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들이 누구에게 결코 비난받을 일은 아니란 생각이다.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이 내게는 값진 성공이고, 금전적 측면은 나중의 일이다."

- 어쨌든 음악관련 서적들은 수요가 많지 않다
"솔직히 대중적 관심이 적다. 예전처럼 음반을 사서 듣고 전문가들의 코멘트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 음원을 스트리밍하며 간단한 소개정도만 필요한 세상이다. 그런 점에서 대중의 보편적 시각에서 '성공'이란 키워드가 중요했다. 많은 사람들은 모차르트(Mozart)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성공하게 됐는지 궁금해 한다. 어떤 결과를 얻을지 모르지만, 독자들에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음악관련 서적들이 여러 저자들에 의해 출판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음악 마니아들의 길라잡이 되고 싶어

-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인지?
"음악은 누군가에게 '한때의 위로'란 생각이다. 위로해 주는 음악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마니아층이 있다면 그분들을 위해 방송 또는 글을 통해 전문적 견해를 전하는 길라잡이로서 꾸준히 활동하려 한다."

- 올해 또 어떤 출판계획이 있는지?
"강원래 씨와 함께 'K-Pop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우리 댄스음악의 역사를 담은 책을 집필 중이고, 음악과 인문학을 다룬 책도 공동 필자로 지금 참여하고 있다. 끝으로 트로트에 관한 우리 가요사를 다룬 서적도 출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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