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토크쇼 KBS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 이날 현장에는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강연토크쇼 KBS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 도올 김용옥의 모습. ⓒ KBS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철학과 음악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도올 김용옥의 철학과 이승철의 음악을 합친 독특한 토크쇼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11일 오전 강연토크쇼 KBS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도올 김용옥과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이승철, 그리고 특별한 초대 손님이 풀어가는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승철은 "우리 프로그램은 교양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상큼 도올'의 멋진 강연과 '상큼 승철'이 게스트들과의 수다 한판을 벌일 예정이다. 도올 선생님이 확확 던지고 제가 적당히 말리고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용옥은 "(프로그램 제목에서) '수다 승철'의 '수'는 머릿속에 여러 가지 수가 많다는 뜻이 담겨 있다"라며 "(그가) 라이브의 제왕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 역시 이승철의 머릿속에 상황별로 즉각 활용할 수 있을 수가 많아서다"라고 추켜올렸다. 
 
첫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 거물급 게스트 출연 예정 

김용옥과 이승철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한편 어떤 게스트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 이유는 첫 회 게스트부터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고 불리는 정우성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첫 회에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배움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정우성은 어린 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일찍 세상에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정우성은 '배움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첫 회에 왜 자신이 게스트로 초청되었는지 매우 의아해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첫 방송에서 배우 정우성이 오래전 학교를 그만두었던 날의 기억을 비롯해 이런 그의 결정을 아무 말 없이 지지해준 어머니와의 일화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소 정우성은 도올 강연을 인터넷으로 꾸준히 찾아볼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정우성이 선뜻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이유 또한 도올 김용옥이 진행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승철 또한 김용옥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저 역시 선생님의 강연을 꾸준히 봐왔던 사람이다"라며 "도올 선생님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할래?'라고 물어보셔서 곧바로 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에서의 역할에 대해 "선생님 강연이 어떨 땐 무거울 수도 있고 (해서) 분위기를 전환해야할 상황이 있더라"라며 "(제가 옆에서 완급조절을 하여) 좀 더 많은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철학+음악? 의외로 잘 어울려 
 
 강연토크쇼 KBS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 이날 현장에는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강연토크쇼 KBS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 가수 이승철의 모습. ⓒ KBS


'도올 김용옥의 철학과 가수 이승철의 음악이 만나면, 과연 어울릴까'란 의구심에 대해 김용옥은 "승철이랑 내가 같이 있으면 나의 예술적 감성이 그대로 발현되더라.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선생님 처음 뵌 지도 어언 30년이 되었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예능 장르엔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바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옥은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다. 특히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염원이 강하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이런 나의 염원을 해결해줄 사람은 이승철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이승철은) 빗소리나 바람 소리마저도 멜로디로 전환시키는 감성이 있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벗어 던진 해탈한 사람이기도 하다"라고 칭찬했다. 
 
이승철도 김용옥에 대해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석학이심에도 고리타분해 보이는 이미지를 (프로그램에서) 과감하게 던져버리시더라"라며 "'우리 도올이 달라졌어요' 같은 느낌으로 김용옥 선생님의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김용옥은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내가 예언컨대 6월 초에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다. 그때까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누구든 걸릴 수 있는 게 바이러스다. 이는 이웃이 함께 잘 살아야만 모두가 안 걸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공동체 윤리를 다시 한번 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11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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