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네이버 Vlive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있지(ITZY)의 신작 발표 쇼케이스 무대

지난 9일 네이버 Vlive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있지(ITZY)의 신작 발표 쇼케이스 무대 ⓒ JYP엔터테인먼트


한달 넘게 가요계 많은 가수들의 활동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공연은 대부분 취소되었고 TV 음악방송은 무관객 녹화 및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전국 각지 행사 출연으로 바쁘게 움직여야할 트로트 가수 홍진영, 윤수현 등만 해도 "일정이 없어 요즘 쉬는 중이다", "매니저들은 (일이 없다보니) 휴가 상태다"라고 방송을 통해 최근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팬과의 원활한 접촉이 활동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아이돌 그룹들은 외부 활동 제약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팬들의 녹화 참여 및 방송국 밖 단체 응원이 사라졌고 팬사인회 규모도 축소되면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여건 속에 새 앨범 홍보에 임하고 있다.

랜선 라이브... 안방에서 공연 즐겨요
 
 지난 8일 팬라이브 생중계를 진행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지난 8일 팬라이브 생중계를 진행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9일 새 음반 < IT'Z ME >를 내놓은 걸그룹 있지(ITZY)를 비롯한 상당수 가수와 그룹들이 신작 발표 쇼케이스를 인터넷 생중계하는 건 예전부터 이뤄지던 일들이다. 하지만 최근엔 콘서트, 팬미팅도 온라인 무관객 라이브 생중계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XT)는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 서비스를 활용해 '팬라이브'를 개최했다. 예전 같으면 대규모 관객들의 환호 속에 신명나는 무대를 펼쳤겠지만 이날은 무관객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유료 결제 회원에 한해 시청 가능한 콘서트였지만 국내외 MOA(TXT 팬덤명)의 환호 속에 TXT의 팬라이브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룹 셀럽파이브 및 각종 예능 제작으로 주목 받는 송은이의 VIVO(비보) TV 역시 지난달 29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개국 4주년 기념 공연을 무관객 라이브로 치렀다. 당초 팬들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입장객을 선정했지만, 부득이하게 취소한 뒤 송은이와 김숙, 단 두 사람만의 입담으로 대형공연장을 채웠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어차피 대관료를 내고 빌린 공간인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고정 팬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개인 인터넷 생방송, 자체 콘텐츠 공개 대폭 확대
 
 그룹 로켓펀치의 자쳬 웹예능 '펀치타임 시즌2'의 한 장면

그룹 로켓펀치의 자쳬 웹예능 '펀치타임 시즌2'의 한 장면 ⓒ 울림엔터테인먼트

 
지난 2015년 개설된 네이버 Vlive는 연예인-팬들의 소통에 최적화된 수단으로 각광 받아왔지만, 최근엔 더욱 중요한 도구로 각광 받고 있다. 물론 지난 몇 년간 새 음반 활동시 다수의 인터넷 생방송 진행에 활용되며 팬과의 교감 마련에 앞장섰지만, 대면 접촉의 기회가 차단된 요즘 들어선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신곡 '무릎을 탁치고(Stand Up)'으로 컴백한 체리블렛, 지난달 첫 정규 음반 < UNIVERSE : THE BLACK HALL >를 발표한 펜타곤 등 다수의 팀들은 멤버 1~2인 혹은 전원의 Vlive 생방송을 거의 매일 진행하면서 팬들과의 접촉 면을 더욱 늘리려고 한다. 

평소 신보 활동 기간 중에는 빠듯한 음악 방송 출연 일정으로 인해 개인 인터넷 생방송 기회를 마련하는 게 오히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바깥 공간에서의 만남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이를 만회하고자 온라인 생방송 횟수를 대폭 늘리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역시 지난 2월 새 음반 < RED PUNCH >를 발매한 로켓펀치는 주기적으로 생산하던 기존 활동 비하인드 동영상물 외에 온라인 전용 웹예능 <펀치타임 시즌 2>를 동시에 소개하면서 팬들의 즐길거리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팬덤 관리 측면에선 긍정적... 회사 매출 만회엔 묘수 마련 어려움
 
 Vivo TV 채널 개국 4주년 기념 공연을 무관중 라이브로 진행한 송은이, 김숙

Vivo TV 채널 개국 4주년 기념 공연을 무관중 라이브로 진행한 송은이, 김숙 ⓒ Vivo TV

 
다양한 미디어 매체의 등장 속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줄 팬덤의 확보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최근의 가요 및 연예계로선 온라인 수단을 최대 활용, 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면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상호 교감의 의미를 얻을 뿐만 아니라 해당 연예인에 대한 애틋해진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인터넷 및 모바일 기반 접촉은 나름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활동 부재로 인한 아쉬움을 100% 채우기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이밖에 공연 및 외부 행사 취소에 따른 매출 발생 중단은 각 기획사들에겐 당초 예상치 못했던 영업 손실 확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온라인 활동으론 이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1990년대말 IMF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가요계에 도래했다. 아무조록 지금의 난관이 하루 속히 해소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바랄 뿐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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