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세이브를 기록한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

지난해 20세이브를 기록한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2020 KBO리그의 볼거리 중 하나는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경쟁이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복귀해 리그 최고를 놓고 자웅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로 인해 6월에나 복귀가 가능해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타 팀 마무리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세이브왕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는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조상우를 꼽을 수 있다.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불펜 필승조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2018년까지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시즌은 없었다. 

2019년 시즌 개막과 함께 키움의 마무리를 맡은 조상우는 4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610,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1.5였다. 

조상우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2km/h로 KBO 최고 수준이었다.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에 간간히 슬라이더만 섞어 던져도 상대 타자들은 조상우의 투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3위에 오른 키움의 팀 성적과 조상우의 압도적 구위를 감안하면 20세이브는 적은 수치다. 6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35일간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면 30세이브까지 도전할 수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엄청난 위력의 강속구를 던지는 가운데 몸이 버티지 못해 부상이 잦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 키움 조상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키움 조상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조상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조상우의 위력은 포스트시즌과 프리미어 12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로 시작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8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1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 0이었다.

프리미어 12에서는 4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1실점해 평균자책점 1.59로 대회를 마쳤다.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및 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티켓 획득은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2020년 조상우는 세 마리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나선다. 첫째,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이다. 프로 데뷔 후 아직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던 그로서는 올해가 좋은 기회다. 

둘째, 키움의 창단 첫 우승이다. 조상우가 더 많은 세이브를 수확할수록 키움의 정규 시즌 1위 가능성은 높아진다. 정규 시즌 1위를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키움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직행 및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건강한 시즌 완주가 절실한 키움 조상우

건강한 시즌 완주가 절실한 키움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셋째, 도쿄 올림픽 금메달이다. 프리미어 12 결승 한일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3-5로 역전패했다. 조상우는 5점째가 되는 쐐기점을 허용해 대회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프리미어 12를 설욕하며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대표팀 마무리 조상우가 마운드에 서 있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2020년 조상우의 1차적 과제는 건강한 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조상우가 세이브왕,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그리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무홈런-110삼진' 임병욱, 올해는 눈 뜰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