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저씨 멤버 윤승렬 황종률

두아저씨 멤버 윤승렬 황종률 ⓒ 두 아저씨


 
지난해 7월 중순 인터뷰 했던 '두 아저씨'(50대 두 아저씨 뮤지션의 꿈, "힘든 사람에 희망 전하고 파" http://omn.kr/1k2xt)는 윤승렬과 황종률 두 50대 남성으로 구성된 듀오다. 당시 새로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음악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음원과 앨범의 홍수 속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세상에 알리기에 현실의 장벽은 너무 높았을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해 9월 당시 론칭을 앞둔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두 아저씨'에게 출연기회가 주어졌고, 3개월여의 오디션과 연습과정을 거쳐 그들이 섰던 무대가 바로 tvN의 <음악동창회-좋은가요>란 경연 프로그램이었다.

1996년 함께 음악을 하자고 다짐했지만 30년이 훌쩍 지난 2017년 여름 듀오로서 첫 음원을 발표했고, 참여했던 프로그램이 두 사람이 처음 라이브를 함께 한 데뷔 무대였을 만큼 아련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재해석했던 밴드 잔나비의 히트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의 동영상 조회 수도 꽤 많은 편이다.

과연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척박하기 그지없는 가요계에서 '두 아저씨' 두 사람은 어떤 변화된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결성 4년차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오해면 좋겠어> 발매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두 아저씨 멤버들과 지난달 28일 오후 2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TV 출연과 정규 앨범 준비로 바쁜 시간 보내
 
 두 아저씨 멤버 황종률

두 아저씨 멤버 황종률 ⓒ 이종성


- 7개월여 만이다. 어떻게 지냈나?
황종률(아래 황) : "그동안 우리에게 일어났던 가장 큰 일은 <좋은가요-음악동창회>란 음악 경연프로그램 출연이었다. 기회가 주어졌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라이브 공연이 본 방송을 통해 나가고 주위의 반응까지 직접 들으며 많은 것을 소중히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었다."

윤승렬(아래 윤) : "팀 결성 후 첫 번째 정규 앨범이 3월 1일에 나온다. 방송출연으로 원래 계획했던 일정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드디어 발매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하다. 음반의 제목은 <오해면 좋겠어>다."

- 변화를 가져다 준 시간이었나?
: "계획했던 것보다 진도가 많이 나간 것 같다. TV출연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닌데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음악활동을 해나가야 할지 진지한 고민도 생겼다. 국악반 활동을 함께 했던 중학교 동창들이나 지인들이 연락을 줘서 놀라기도 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할 것을 그랬다.(웃음)"

: "두 아저씨 팀의 공연 데뷔를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했다.(웃음)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만나 연습을 하고, 음악을 교집합으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잘 알 수 있는 나날이었다."

- 참가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 "솔직히 나는 하고 싶지 않았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심을 하던 때 멤버 종률이가 용기를 줬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고, 생각을 바꿔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결국 둘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한 추억이자 자산이 됐다."

음악경연프로그램, 걱정됐지만 자신감 얻게 돼

- TV 프로그램 출연제의 후 어떤 과정을 거쳤나?
: "작년 9월 회사를 통해 제안을 받았고 출연진간의 휴머니티와 음악이 결합된 스토리 중심 프로그램인 관계로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노래와 연주 등 실연심사단계를 거친 후, 우리가 선곡한 6곡의 라이브 공연 동영상을 보낸다. 프로그램 제작진에서도 하나의 미션 곡을 추천해 가장 우리에게 적합하다는 노래를 본방송에서 부르게 된 것이다. 선정된 곡은 편곡작업을 거쳐 라이브 밴드와의 합주, 보컬 트레이닝 등을 통해 완성해 나갔다. 작년 12월 중순에 녹화를 했고, 우리의 라이브무대는 올 1월 18일(토) 방송된 <좋은 가요> 3회 차에서 볼 수 있다."

- 어떤 곡들을 준비했나?
: "송창식 선배님의 '사랑이야'와 트윈폴리오의 '웨딩 케익', 컬쳐 클럽(Culture Club)의 'Karma Chameleon(카르마 카멜레온)'같은 노래들을 준비해 보냈었다. 최종적으로는 제작진이 추천한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재해석해 공연을 하게 됐다."

- 어쨌든 경연프로그램이었다. 결과에 대한 생각은?
윤 : "이런 무대에 참여한 것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지만, 좀 더 우리노래를 시청자들에게 들려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른 참가팀들도 같은 마음일 거다."

: "그 주 우승팀에 해당되는 '베스트 프렌드'상과 '인기상'을 타지 못했어도 우리의 동영상 조회 수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았다.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해 회자되고 관심 있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 같다."

첫 번째 정규 앨범, 우리에게는 값진 선물

-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 "드디어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좀 더 시일이 지난 후 CD로도 발매할 예정으로 승렬 형이 작곡한 노래가 많고 그래서 대부분 가창도 거의 다 했다. 나는 편곡을 중점적으로 하고 일부 곡의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9곡의 보컬 트랙과 1곡의 연주음악으로 구성된 앨범이다."

-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나?
: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노래해 들려 드리고 싶었다. 편안하고 부담감 없이 대중과 음악으로 교감을 나누려고 했고, 몇몇 곡은 듣는 분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드리는 내용도 담겨 있어, 두 아저씨의 음악이 힘들고 고단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휴식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은?
: "이번 정규 앨범과 같은 제목의 '오해면 좋겠어'다. 이번 음반을 위해 만든 새 노래로 언젠가 이별을 하겠지만 오늘만큼은 그것이 오해이길 바라는 마음을 덤덤하게 그렸다. 이런 사랑에 놓여 있는 연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곡이다."

: "'남산 위에서'다 작년 3월에 나왔었는데 기존에 공개해 정규 앨범에 다시 넣은 7곡 트랙 중 하나다. 봄에 듣기 참 좋다. (웃음)10년 전 영어 곡으로 내가 발표했던 '오 마이 러브'의 우리말 버전도 즐겨 들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아저씨 활동 수익 없지만, 좋은 곡 발표하는 것이 더 중요
 
 두 아저씨의 멤버 윤승렬

두 아저씨의 멤버 윤승렬 ⓒ 이종성


- 두 아저씨로 음원을 내며 수익을 내고 있나?
: "두 아저씨로 2017년 8월에 첫 음원을 낸 후 여러 곡들을 발표해 왔지만 돈을 벌지 못한 것이 눈앞의 현실이다. 어쨌든 이번 정규앨범이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을 하려한다.(웃음)"

: "종률이나 나의 경우 다른 음악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행운인 듯하다. 그래도 음원을 어렵게 완성해 세상에 내놓고 어느 정도 결과가 있어야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는데, 이번 앨범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려 하는가?
: "내 음악이 너무 '올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면 좋겠어' 음악작업을 하던 스튜디오에서 우연히 다른 신예밴드의 곡을 듣게 됐다. 엉성하고 완성도가 떨어졌지만 곡에서 전해지는 감성은 내겐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제부터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해 나갈 거다. 음악이 해답이다."

: "지금껏 발표한 노래들이 내가 추구하고 싶었던 음악 스타일은 아니다. 꽤 많은 노래들이 내 컴퓨터에 저장돼 있어서 종률을 포함 여러 사람들에게 기회 될 때마다 들려주면서 세상에 공개하고 싶다. 물론 새로운 곡을 창작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거다."

- 1년 후 다시 만난다면 어떤 활동을 할 것 같은지?
: "어딘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놀고 즐기는 시간을 갖고 있을 거다. 물론 두 아저씨 팀으로서 말이다. 앞으로 1년 뒤에는 콘서트 장에서 인터뷰를 가졌으면 좋겠다."

: "힙합 음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웃음) 요즘 제이-지(Jay-Z) 곡들을 매일 들을 정도로 힙합에 빠져있다. 블루앤블루란 내 솔로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몇 곡에도 힙합적인 요소가 담겨 있는데, 1년 후 인터뷰를 다시 한다면 더 깊이가 있는 힙합 창작곡들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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