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포스터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포스터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하나의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집단이 힘을 합치는 공조는 액션 범죄 스릴러 장르가 지니는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때론 범죄자와 경찰이 한 편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때는 국적을 초월한 특공대가 뭉쳐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사건을 해결하려다 오히려 일이 뒤틀려 각 집단이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위태로운 상황을 담아낸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은 색다른 템포를 지닌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쓰리 세컨즈'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실패한 작전 때문에 완전히 꼬여버린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FBI 요원 윌콕스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오랫동안 그들의 뒤를 쫓는다. 실체를 잡기 힘들었던 그들을 잡기 위해 그녀는 감옥에서 출소한 피트 코슬로를 비밀정보원으로 이용한다. 코슬로는 위험한 임무를 성공시키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생각을 한다.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하지만 임무 중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코슬로의 동행인이 경찰인 게 조직원들에게 발각되고 그가 조직원들에게 정체를 밝히고 총구를 들이대면서 작전을 위해 코슬로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죽인다. 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그이지만 돌아온 건 FBI의 꼬리 자르기. 마약 카르텔의 보스 클리메크는 경찰을 죽인 책임을 묻고 그에게 어려운 임무를 준다.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 마약 운반책으로 역할을 하라는 것. 감옥 안 범죄자들은 마약에 대한 수요가 크고 만약 루트를 팔수만 있다면 거대한 마약 카르텔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슬로를 협박하는 건 클리메크 만이 아니다. FBI 역시 코슬로가 감옥으로 들어가 마약 카르텔의 정체를 파헤치는 일을 계속 하길 원한다. 그는 아내 소피아와 사랑하는 딸의 안전을 위해 결국 감옥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 지점까지만 해도 흥미로운 스토리는 두 명의 인물을 통해 스릴감을 더한다. 첫 번째는 경찰 그렌스다. 그렌스는 동료의 죽음에 그 진상을 파헤치고자 한다. 그의 집요함은 점점 FBI를 향하며 코슬로의 정체에 다가선다. FBI와 비밀정보원, 카르텔 사이에 경찰이 끼어들면서 조직 사이의 다툼은 더욱 강화된다. 동시에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이 느끼는 긴장감도 배가 된다.
 
두 번째 인물은 윌콕스의 상관인 몽고메리다. 몽고메리는 조직을 중시하는 인물로 조직을 위해서는 그 어떤 냉혹한 일도 할 수 있다. 경찰을 살해한 비밀정보원의 뒤에 FBI가 있고 이 사실을 묵인했다는 걸 알면 문제가 커질 것이란 걸 알고 있는 그는 코슬로를 제거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윌콕스와 충돌을 겪는 몽고메리는 위압적인 자세로 극 전체를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런 관계를 통한 긴장감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는 간절한 액션이다. 코슬로의 목적은 단 하나다. 그에게는 FBI와 마약 카르텔이 가하는 압력 따윈 두렵지 않다. 다만 가족의 안전이 걱정이다. 그래서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의 분투가 담긴 액션은 그 간절함 때문인지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진다. 긴장감과 힘을 동시에 지닌 액션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은 자유를 위해 감옥에 들어간다는 역설적인 설정을 통해 예측하기 힘든 전개를 선보인다. 실제 범죄 경험자가 저자로 참여한 원작의 디테일은 영화에 묻어나며 촘촘한 인물들의 관계와 서스펜스를 유지하는 플롯의 힘이 돋보인다. <로보캅>의 주인공 조엘 킨나만을 비롯 클라이브 오웬, 로자먼드 파이크, 아나 디 아르마스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열연은 긴장감만큼 살아있는 캐릭터 열전을 보여준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준모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브런치에도 게재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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