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공연의 '무례 논란'을 해명하는 유자 왕 소셜미디어 갈무리.

캐나다 밴쿠버 공연의 '무례 논란'을 해명하는 유자 왕 소셜미디어 갈무리. ⓒ 유자 왕 인스타그램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공연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연주했던 속사정을 전했다.

유자 왕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넘게 억류당하고 격렬한 질문을 받았다"라며 "굴욕과 깊은 분노를 느꼈다"라고 적었다.

지난 21일 밴쿠버 공연에 나선 유자 왕은 선글라스를 끼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도 거부하고 빠르게 무대를 빠져나가면서 태도가 무례하다는 비판에 휘말렸다. 

유자 왕과 공연을 함께했던 캐나다 지휘자 타니아 밀러는 "나는 유자 왕이 캐나다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이 때문에 속상했다고 들었다"라며 "하지만 그는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자 왕이 가진 음악적 재능은 영광이자 축복이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객석을 가득 채워 그의 재능을 함께했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자 왕은 "공항 억류에서 풀려났을 때 공연장에 갈 시간이 촉박했고, 나는 극도의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내 눈은 (울어서) 충혈되고 부어 있었지만,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공연을 위해 캐나다에 입국하려던 유자 왕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엄격한 입국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자 왕은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아직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선글라스를 쓰는 것만이 나의 괴로움을 감추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 때문에 관객들이 산만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유자 왕을 비판했던 밀러도 "우리는 그를 예술가로서 높이 평가하고, 이번 일로 인한 논란이 슬프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사람들은 예술가도 한 인간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라며 "유자 왕이 그가 당했던 끔찍한 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하기로 선택한 것은 그의 강한 힘과 내면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자 왕이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으며, 모두가 그와 같은 일을 당했을 때 어땠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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