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2020 프로야구시범경기 일정 올 시즌 2020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표.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범경기 중단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멈춰버린 2020 프로야구시범경기 일정 올 시즌 2020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표.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범경기 중단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KBO 인스타그램

 
KBO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결국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최를 전면 취소하였다. 정규 시즌 역시 개막이 불투명해졌지만 당연한 선택이고 이 결정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2020 시즌 시범경기는 사라졌지만 최근 5년간 (2015~2019)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간의 성적은 어떤 흐름을 보여주었을까.

최근 5년간 시범 경기는 각 팀당 50~55경기 사이를 해결했다. 1년에 10경기 아니면 10경기 좀 더 경험했는데 지난 5년간 어떤 팀이 어떤 행보를 보여 주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최근 5년간 각 팀별 시범경기 행보
 
1) 꾸준한 두산과 NC, 평화왕 SK

 
최근 5년간 팀 별 시범경기 성적 5년간 팀별 시범경기 성적과 연도별 순위. 절대사항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참고는 해 볼 수 있다. 출처는 KBO 홈페이지.

▲ 최근 5년간 팀 별 시범경기 성적 5년간 팀별 시범경기 성적과 연도별 순위. 절대사항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참고는 해 볼 수 있다. 출처는 KBO 홈페이지. ⓒ 장정환


5년간 50~55경기 남짓한 통산 승률을 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두산 베어스. 시범경기 특성상 많은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순위가 큰 의미가 없지만 대신 꾸준하게 5위 안으로 진입 해 (19시즌 제외) 페이스 조절을 나름대로 하면서 시즌 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두산은 시범경기 5년간 통산 승률 1위팀.

또 하나 두산만큼 꾸준한 팀을 꼽아보자면 NC. 통산 승률은 6위에 불과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기복을 보여주지 않아 안정적이다. 우스개소리로 시범 경기 최고의 '평화왕'은 SK 와이번스다. 5년간 9무승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무승부를 기록했고 순위 역시 비교적 큰 변동이 없었다.

 2) 퐁당퐁당 키움, 끝이 아쉬운 한화, 아직은 경험부족 KT

키움은 '퐁당퐁당' 행보가 특징이다. 다소 독특하다면 시범경기 순위과 정규시즌 순위가 약간 반대로 흘러갔다. 실제 17 시즌은 시범 경기 성과가 꽤 좋았는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18시즌은 다소 부진했는데 가을야구에서 SK와 명승부를 보여주었다. 지난 19 시즌과 15 시즌 정도 처음과 끝이 비슷하게 흘러갔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팀은 kt. 이 팀은 시범경기 성적과 실제 시즌 성적의 간격이 가장 크게 드러났다. 이것은 장기레이스에 대한 경험 부족임을 감안한다면 세월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판단한다. 오히려 시범경기 때는 계속 상위권에 들지만 시즌 중에 팬들의 마음에 가장 '폭탄'을 많이 던진 팀은 한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기대감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 해는 2018년이 유일했다.

3) 1년 내내 속만 타 들어갔던 롯데와 삼성

반면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이 변하지 않아 관중석과 벤치에서 속만 타 들어갔던 두 팀은 삼성과 롯데. 삼성은 2016년 시범경기 1위를 기록했지만 이 후 시범 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이 별반 차이가 없었다. 18시즌 정규리그 6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다시 19시즌은 8위로 가라앉아 팬들을 실망시켰다. 롯데도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17 시즌 리그 3위로 달라졌지만 그 해를 제외하면 팬들의 속만 더 태웠다.

올시즌 이 두 팀에 가장 눈길이 가는 이유는 롯데는 성민규 단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나서 안치홍 선수 FA 영입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은 구자욱 선수 연봉 조정, 최충연 투수 음주 운전 사건으로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허삼영 감독이 다소 어수선한 출발을 얼마나 이겨낼지도 포인트.

 4) 데칼코마니 - KIA와 LG
 
연도별 시범경기 순위와 정규시즌 순위 (키움은 넥센시절 포함) 사실 살펴보면 큰 상관관계는 없는 편이지만 KIA와 LG는 최근 5년 중 2번 시범경기 순위와 정규시즌 순위가 똑같이 나와 특이한 편. 다만 성적이 너무 부진하게 나오면 다소 곤란할 수 있다.

▲ 연도별 시범경기 순위와 정규시즌 순위 (키움은 넥센시절 포함) 사실 살펴보면 큰 상관관계는 없는 편이지만 KIA와 LG는 최근 5년 중 2번 시범경기 순위와 정규시즌 순위가 똑같이 나와 특이한 편. 다만 성적이 너무 부진하게 나오면 다소 곤란할 수 있다. ⓒ 장정환

 
이번에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이 한결같은 경우가 최근 5년간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의외로 두 팀이 2번 같은 기록을 내었다. 주인공은 LG와 KIA. KIA는 15시즌, 16시즌 모두 정규시즌과 시범경기와 순위가 똑같이 나타났다. LG역시 마찬가지다. LG는 17시즌, 지난 시즌 시범경기, 정규시즌 각각 6위, 4위를 기록했다. 어떻게 보면 이 두 팀은 전문가들의 순위 예측 난이도가 가장 낮은(?) 팀이었다.

 2. 시범경기? 정규시즌과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팀 별 시범경기를 소화한 숫자가 왜 차이날까. 해답은 경기 소화 방식이다. 정규 시즌은 경기 진행이 어려우면(우천) 해당 경기를 일정을 뒤로 미루어 경기를 소화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시범경기는 경기를 미루지 않고 취소한다. 이 밖에 연장전, 더블헤더(주-하루에 2경기를 진행하는 방식)가 없다. 그러니까 선수들이 얼마나 시즌 준비를 잘 했는지에 대한 탐색하고 확인하는 기간이지 승부를 내는 기간이 아닌 것.

선수 운영 역시 굉장히 탄력적이다. 올 해 정규 시즌에 팀 당 꾸릴 수 있는 인원은 28명 등록 26명 출장. 반면 시범경기는 엔트리 등록 숫자가 '무제한'이다. 비시즌 동안 훈련 성과가 어떤지 그리고 보다 많은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배려 한 것이다. 따라서 테스트 해 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마음껏 테스트 해 볼 수 있고 육성 선수도 정규시즌보다 훨씬 자유롭게 기회를 부여하고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일정은 어떻게 짤까. 시범경기 일정은 다소 불규칙적이고 모든 팀과 시합을 갖지도 않는다. 올 해 예정인 NC를 예를 들어보면 대진 팀이 5팀(LG, 두산, 키움, 한화, 삼성)뿐이다. 다른 팀도 대진 팀만 다를 뿐 나머지 9개 팀 모두를 상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정을 짤 때 이동거리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한 예로 KIA를 보면 광주-수원-문학(인천)-광주 이렇게 일정이 잡혔다. 따져보면 '끝에서 끝'을 돌고 오는 일정인 셈.

그러면 야구장을 수리할 계획 등이 있는 팀은 어떻게 시범경기를 소화할까. 이럴 때는 시범경기 기간 내내 원정 경기나 제 2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비록 올해는 열리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20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자. 현재 사직구장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는 이번 시범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LG, 두산, kt, SK 역시 정도의 차이일 뿐 3월 14일~18일 일정 모두 시범경기 일정이 없다.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과 아무 관련이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애매하다'. 왜냐하면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기 때문. 그렇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너무 좋지는 않도록 유지는 해야 한다. 특히 롯데, 삼성의 최근 3년간 시범경기 성적이 시즌 성적과 거의 일치해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어도 다소 찜찜한 것.

반대로 꼭 시범경기의 좋은 성적이 시즌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인 예는 kt. kt는 3년 연속 좋았지만 (2016~2018) 아직은 경험 부족 탓인지 그 기세가 정규 시즌 순위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 실제 201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구가한 삼성 라이온스도 시범경기 성적이 팬들이 이야기하는 '비밀번호' 수준이었다(2010년~2015년 2위-6위-7위-9위-6위-8위). 아무튼 시범경기를 통해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시범 경기가 꼭 시즌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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