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이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무실점했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2-0 승리.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5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잘 통했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의 이어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라이언 코델을 상대로 볼카운트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6km의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후속타자 르네 리베라와는 9구째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낸 김광현은 1사 1루에서 제이크 헤이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로 던진 시속 135km짜리 슬라이더에 헤이거가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광현은 이어 후속타자 아메다 로사리오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6회부터는 브렛 세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의 투구 수는 19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14개로 팀의 리드를 지키며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엠엘비닷컴>은 김광현이 "처음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긴장했다"며 "하지만 결과는 좋았다. 행복하다"고 한 소감을 전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 역시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대해 "효과적인 투구였다. 날카롭고 깊이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후 김광현은 26일 혹은 27일에 열리는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5선발 자리를 놓고 팀 내 선발 자원들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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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세인트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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