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 완승을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배구 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간의 5라운드 경기에서 홈팀인 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서 벗아남과 동시에 최하위에서 순위도 한단계 올라서며 시즌 8승을 올렸다. 반면 원정경기에서 완패한 한국도로공사는 7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하였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어나이가 18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부상에서 복귀한 김희진이 14점, 표승주가 13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력을 과시한 김희진과 표승주는 각각 개인통산 2500득점과 2000득점을 돌파하는 기록도 수립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유서연이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에이스 박정아가 10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탈꼴찌 다툼에서 총력전
 
경기가 시작되면서 먼저 분위기를 잡은 팀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유서연이 공격을 이끌며 기업은행의 코트 바닥을 꾸준히 공략했다. 20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점수차를 벌리며 첫 세트를 쉽게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세트 막판 어나이의 시원한 연속득점이 이어지면서 기업은행이 25-2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세트중반까지 양팀이 한점씩을 주고받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기업은행은 세트중반이 지나면서 김희진과 표승주가 활발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상대코트의 빈자리를 공략한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23-19로 앞서갔다. 세터 이나연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강한 스파이크가 한국도로공사의 코트에 꽂히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도로공사에 여유있는 리드를 만들어 나갔다. 강한 서브로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드는 가운데 7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벼랑에 놓인 도로공사는 벤치에 있던 외국인 선수 산체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지만 승부의 향방은 이미 기업은행으로 기울었고 기업은행은 25-17로 3세트를 따내며 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마무리 했다.
 
5라운드 종료 앞둔 V리그 여자배구
 
이번 시즌 기업은행과 도로공사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과거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했던 두팀은 최근 시즌에서는 꾸준하게 선두권을 유지하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진출하여 흥국생명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선두권을 형성할 팀으로 예상됐고, 기업은행도 하위권으로 추락하리라 보는 이들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팀의 판도 변화가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선두권을 꿰찼고, 2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기업은행도 최하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V리그 여자배구는 23일에 선두다툼의 향방을 가르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간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5라운드를 마감하게 된다. 마지막 6라운드를 남겨두고 있기에 순위는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 간의 2파전으로 전개되는 선두 다툼도 6라운드 중반이 지나서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더욱 뜨거워지는 여자배구 순위 다툼 열기는 6라운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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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유서연 박정아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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