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권순우가 오스트레일리아 오픈(AO) 이후 3번째 투어 대회에 나선다. 권순우는 한국시간 18일 시작하는 미국 델레이 비치 오픈 본선에서 1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앙 마나리노(31세)로 현재 세계랭킹 44위의 견고한 실력을 가진 선수이다. 1회전 상대치고는 조금 벅차고 대진운도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어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넘어야 할 벽이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 한국시간으로 18일 열리는 미국 델레이 비치 오픈 1회전에서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앙 마나리노와 2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 한국시간으로 18일 열리는 미국 델레이 비치 오픈 1회전에서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앙 마나리노와 2회전 진출을 다툰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1회전만 통과한다면, 다음 상대는 비교적 랭킹이 높지 않은 선수들과 대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8강 진출 정도는 노려볼 만하다. 권순우는 앞서 AO 이후 열린 인도 타타 오픈, 미국 뉴욕 오픈 등에서 연속 8강 진입이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직전 대회인 뉴욕 오픈 8강 대진에서 접전 끝에 카일 에드먼드(영국 25세)에게 셋트 스코어 1대2(63, 26, 67)로 분패하는 등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도 상위 랭커를 꺾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에드먼드는 권순우에게 승리를 거둔 뒤, 4강전에서 셋트 스코어 2대0 (61, 64), 결승전에서도 역시 셋트 스코어 2대0(75, 62)으로 상대를 손쉽게 잠재우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에드먼드의 우승에서 유일한 장애물은 권순우였던 셈이다.
  
 왼손잡이인 아드리앙 마나리노. 2018년 20위 권에 한동안 이름을 올렸던 강자이며, 현재 랭킹도 세계 44위로 권순우보다 상당히 높다.

왼손잡이인 아드리앙 마나리노. 2018년 20위 권에 한동안 이름을 올렸던 강자이며, 현재 랭킹도 세계 44위로 권순우보다 상당히 높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델레이 비치 오픈에서 만날 마나리노는 나이만 에드먼드에 비해 더 먹었을 뿐, 에드먼드 못지않은 퀄리티 플레이어이다. 2018년 3월 세계 랭킹 22위에 오르는 등, 2018년 대부분의 기간을 세계 랭킹 30위 이내에서 보냈을 정도로 기량과 경기력이 안정된 선수이다. 이번 뉴욕 오픈을 우승하기 전의 에드먼드와 마찬가지로 1개의 타이틀 차지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엇비슷해도 마나리노의 경기 스타일은 에드먼드와 차이가 있다. 키가 180cm로 권순우와 같으며 다리가 빠르고 네트 플레이도 좋다. 신장 188cm로 서브와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하는 에드먼드와 사뭇 다른 경기를 펼친다.
 
특히 마나리노는 왼손잡이이며 받아치기에 능하다. 투어 선수 가운데 백 스윙이 가장 짧고 팔로우-스루가 가장 긴 축에 속한다. 반 박자 혹은 빠를때는 한 박자 빨리 공을 리턴하기 때문에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등도 잔디나 하드 코트에서는 마나리노를 상대하는데 종종 애를 먹었다.
 
하지만 31세로 체력 면에서 전성기를 지났다고 볼 수 있으며, 공 자체가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권순우의 파워 넘치는 포핸드 스트로크가 빛을 발한다면 얼마든지 대적해 볼 수 있는 상대이다. 다만 왼손잡이인 까닭에 권순우는 백핸드 쪽에서 에러를 줄여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권순우가 타타오픈 이후 3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날아가 8강전에서 에드먼드와 접전을 치른 사실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권순우는 뉴욕 오픈 2회전에서 윔블던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밀로스 라오니치를 격파하기도 해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권순우는 AO 포함해 이번 대회 참가가 연속 4번째로써 피로누적에 따른 체력 소진 가능성이 최대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만일 권순우가 4강 진출이라는 자신의 최고 성적을 일궈낸다면, 또 한번 밀로스 라오니치와 대결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프로테니스협회(ATP) 250 토너먼트로 분류돼 있는데, 보통 ATP 250 토너먼트와 달리 1회전 부전승이 없다. 라오니치 외에 기행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오스트레일리아 24세)가 최고 랭커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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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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