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의 한 장면

<정직한 후보>의 한 장면 ⓒ NEW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코로나를19 막아내는 모양새가 되면서 한산했던 극장가가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지난주 70만 정도에 불과했던 주말 관객 수가 120만을 넘기면서 관객 하락세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영화들은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을 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직후, 침체됐던 극장가의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흥행세를 보인 것은 180개 안팎의 스크린에서 다시 상영이 시작된 <기생충>이었다. 수상 당일 9위로 등장하더니 13일 이후엔 4위로 올라서며 1009만이었던 누적 관객에 13만을 추가해 1022만에 도달했다. 
 
300~400회 정도의 적은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좌석판매율이 40%를 넘기는 터라, 상영조건이 2배 이상 좋은 영화들을 따돌리며 아카데미 특수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박스오피스 1위는 12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가 차지했다. 주말 이틀간 56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90만을 넘어섰다. 개봉 첫 주 100만을 넘기지 못했으나 손익분기점이 150만 정도로 낮아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9일 개봉작이 아카데미 수상작인 < 1917 >과 올해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으로 만만치 않아 전망이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19일 개봉한 <작은아씨들>은 2위를 차지했으나 주말 누적 46만에 그쳐 흥행 기대는 어렵게 됐다. 100만 도달도 힘든 흐름이다. 3위를 차지한 <클로젯>도 주말 15만을 추가해 누적 114만으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10만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산의 부장들>은 누적 472만으로 6위를 차지하며, 흥행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고, <히트맨>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40만을 간신히 넘어서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첫 번째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독립예술영화 중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독주하고 있는 중인데, 13만 관객을 넘어서며 14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해도,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개봉 예정작들의 마음 졸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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