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9경기에서 3승 5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1승 5무 1패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기록과 순위를 봤을 때 아직까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아르테타 감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우나이 에메리 전 감독 아래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전술적인 움직임이 아스널에 생겼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스널의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아르테타는 선수들에게 경기 중에 해야 할 플레이를 확실하게 구분 지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영향을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그라니트 자카 선수다. 전 감독 체제에서 자카는 팀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였다. 그는 패스가 장점인 선수임에도 패스 미스와 부족한 수비력이라는 꼬리표도 동시에 따라붙은 선수였다. 자카는 상대 팀의 강한 압박 수비 앞에만 자신의 강점인 패스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자연스레 팀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아르테타는 자카의 단점은 보완하면서 동시에 그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후방 빌드업 시, 자카를 미드필드 지역 아래로 이동시켰다. 후방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시키면서 빌드업을 가져갔다. 미드필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압박이 약한 수비 지역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자카 스스로도 장점인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자카가 빌드업을 할 때, 1차 수비 커버를 수비형 미드필더인 토레이라에게 부여해 자카의 수비 약점 또한 전술적 형태로 보완을 했다. 게다가 후방 빌드업에 안정감이 생기자 공격 전개를 해줘야 하는 외질까지 덩달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르테타 체제의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경기장 안에서 발현이 됐다. 기본적인 형태와 구조가 있어야 다음 레벨로 팀을 이끌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까지 아르테타의 부임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동시에 아르테타가 앞으로 만들어 낼 또 다른 변화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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