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F & NFL

NCAAF & NFL ⓒ NCAAF, NFL

 
올 시즌 NFL은 캔자스시티가 우승한 슈퍼볼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슈퍼볼은 미국 내 시청자 수가 1억 200만명으로 집계 되어 조금씩 하락하던 인기가 반등했다. 미국인 3분의 1이 시청하는 슈퍼볼은 인기만큼이나 광고료도 어마어마했다. 30초 광고가 60억원 이상으로 1초에 2억을 넘는 금액이다.
 
이렇듯 NFL은 미국인의 스포츠고 나아가 슈퍼볼은 매년 열리는 최대의 이벤트다. 이는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엄청난 자본과 광고, 유행 등이 모두 경쟁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본주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NFL의 이렇게 높은 위상과 인기 뒤에는 NCAAF가 있다.
 
NCAA는 전미대학체육협회의 약자로 미국과 캐나다의 1200개가 넘는 대학들이 속하여 축구와 농구, 야구 이외에도 펜싱과 체조 등 26개의 종목을 겨루는 대학스포츠 리그다. 그 중 단연 최고 인기는 NCAAF(NCAA Football) 즉, 미식축구다. 그렇다면 프로스포츠도 아닌 아마추어 NCAAF가 어떻게 NFL 버금갈 실력과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2군이 없는 NFL
 
NCAAF의 인기비결은 NFL 못지않은 높은 수준과 경기력에 있다. 이러한 높은 수준에는 NFL의 특이한 운영 시스템이 한몫을 한다. NFL은 MLB와 NBA와는 달리 산하리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MLB의 경우 마이너리그를 운영하여 팀 별로 선수를 육성화고 관리하고 있다. NBA 역시도 G리그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산하리그는 승부보다는 선수성장과 발굴의 목적으로 갓 프로가 된 선수들이 성장하기를 도와주고 기다려준다.

하지만 NFL의 경우 대학선수들의 기량 성장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즉 대학리그에서 프로선수만큼의 실력을 만들어야 최고의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선수 성장을 위해 NFL 만큼이나 전문전인 감독과 코치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대학무대가 곧 프로를 위한 실전 무대인 셈이다.
  
NFL보다 어려운 우승확률
 
NFL은 팀 별 16경기의 정규시즌 후 총 6개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32개의 팀 중 6개의 팀이 우승을 위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인데, 다른 팀들의 성적에 따라 그 안에 행운이 작용한다. 즉, 그 시즌에 같은 소속 다른 팀들의 성적에 따라 많은 패를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많은 승을 기록하고도 탈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NCAAF 에서는 이러한 '상대성'이 통하지 않는다. 128개의 팀 중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단 4팀에 불과하다. 이 팀들은 12경기의 정규시즌에서 전승을 하거나 1패 정도만 기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대학무대에서의 우승은 확률적으로 매우 어려워 매 경기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다.
 
 너무나도 넓은 미국 전역
 
   Oklahoma Sooners 경기장

Oklahoma Sooners 경기장 ⓒ Oklahoma Sooners


 
미국은 50개의 주와 넓은 땅을 자랑한다. 하지만 NFL의 팀은 32개로 주로 대도시들을 연고로 한다. 이마저도 캘리포니아 주에만 4개의 팀이 있고, 뉴저지 주에도 2개의 팀이 있다. 따라서 프로팀이 없는 주와 중,소도시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곳에서는 미식축구의 사랑이 도시 내 대형대학이나 주립대의 미식축구 팀에게 향할 수 밖에 없다. 지역의 열정적 팬들이 대학 팀에게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여기에 미국인 특유의 강한 애향심과 애교심이 인기에 한몫을 더하며 엄청난 티켓파워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오클라호마 대학의 미식축구 팀, 오클라호마 수너스(Oklahoma Sooners)다.

이외에도 NFL과 NCAAF는 경기 날짜가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등 서로 공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NFL의 인기가 NCAAF의 인기로 이어지고, NCAAF의 높은 수준은 NFL의 경기력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두 리그의 선순환 효과를 통해 NFL과 NCAAF가 미국 내 최고의 스포츠 리그로 발전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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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이강현
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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