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주요 외신이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2020 아카데미 시상식 활약을 대서특필하며 찬사를 쏟아냈다. 

AP통신은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92년간의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했다"라고 긴급 타전했다.

이어 "<기생충>이 아카데미 회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미국 영화제 시즌에 궁극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특히 이번 수상은 외국 영화를 자신들의 틀에 맞춰 보여줬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로운 분수령(watershed moment)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다양성 부족과 영화계 여성 인사들의 부재로 비판받았던 할리우드의 새로운 발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도 "<기생충>은 극명하게 다른 계층의 두 가정을 배경으로 한 어두운 사회 풍자극"이라며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탔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가장 유력한 작품상 경쟁작으로 꼽혔던 샘 멘데스 감독의 < 1917 >에 대해서는 "3개 부문을 수상했지만 모두 기술 관련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감독상을 탔으나 작품상 수상은 불발됐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스페인어 영화 <로마>보다 <기생충>이 더 나은 기회를 가졌다"라며 작품상 수상을 전망한 것이 적중한 CNN도 "<기생충>이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썼다"라고 치켜세웠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하며 92년간의 아카데미 역사가 산산조각 났다"라며 "백인 영화인들이 만드는 백인 이야기에 대한 할리우드의 지나친 의존(overreliance)이 마침내 사그라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을 보도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갈무리.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을 보도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갈무리. ⓒ 로즈앤젤레스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작품상 후보였던 <아이리시맨>, < 1917 >보다 약자로 평가받았던 <기생충>이 놀라운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봉 감독의 독특하고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이 비평가들의 찬사와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상식이 다가올수록 <기생충>이 아카데미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며 "아카데미 회원들은 최근 몇 년간 국제적이고 다양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르적 경계가 없는 <기생충>과 달리 멘데스 감독의 < 1917 >은 전형적인 아카데미식 영화"라며 "아카데미는 백인 남성 위주의 관점에서 탈피하기 위해 외국에서 수백 명의 새로운 유권자를 보강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신은 봉 감독이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며 경의를 표한 것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스코세이지 감독을 포함한 모든 청중이 흥분했다(goes wild)"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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