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에서 유영 선수가 엔딩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에서 유영 선수가 엔딩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장식

 
6일부터 본격적인 대장정을 시작한 2020 ISU 사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첫날 출전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이날 대회 첫 경기로 펼쳐진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부문에서는 민유라 선수가 새로운 파트너 다니엘 이튼과 함께 출전해 8위의 성적에 오르며 국제대회 복귀를 알렸다.

같은 날 저녁 펼쳐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는 '피겨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영, 김예림, 임은수 선수가 출전했다. 그 중 유영이 돋보였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받으며 3위에 올라 11년만의 사대륙 메달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김예림과 임은수는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로미오와 줄리엣> OST 맞춰... 3위 선전한 유영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 참전한 김예림, 유영, 임은수 선수는 평창 올림픽 당시 단체전 동메달을 얻어냈던 미국의 브래디 테넬, 일본의 신예 선수들인 키히라 리카, 사카모토 카오리 등 선수들과 경쟁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예림 선수는 15번째, 유영 선수가 17번째로 배정되는 등 한국, 일본 선수들이 후반부에 배치되었다.

김예림(수리고)는 이번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 초반 연기한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에서는 어텐션을 받았으나,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은 무난히 수행했다. 김예림 선수는 강렬한 연기를 바탕으로 기술점수에서 37.15점, 예술점수에서 30.95점을 따내는 등 합계 68.10점으로 7위에 랭크되었다.
 
 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 여자 쇼트 부문에서 임은수 선수가 연기하고 있다.

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 여자 쇼트 부문에서 임은수 선수가 연기하고 있다. ⓒ 박장식

 
임은수(신현고) 역시 시즌 베스트에 도달하며 6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존 베리의  <Somewhere in Time>에 맞춰 연기를 펼쳤는데, 역시 트리플 토룹을 더블로 처리해 감점을 받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나머지 기술을 잘 수행해내며 기술점수 34.94점, 예술점수 33.46점으로 총합 68.40점을 받았다.

유영(과천중)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연기 시작 수행한 트리플 악셀에서 두 발로 내려앉는 아쉬운 스텝 아웃이 나오며 감점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 역시 어탠션을 받으며 점프에서는 아쉬운 점이 나왔다. 하지만 유영 선수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만회했다.

유영은 경기 중반 펼친 플라잉 카멜 스핀, 경기 종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역시 평소처럼 깨끗하게 수행해냈다. 마지막에는 강렬한 엔딩 포즈로 한국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영 선수는 기술점수 40.81점, 예술점수 32.74점으로 총합 73.55점, 일본의 키히라 리카와 미국의 브래디 테넬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쇼트를 마쳤다.

민유라 선수는 새로운 파트너 다니엘 이튼과 이날 처음 국제대회 무대에 올랐다. 민유라/이튼 조는 오전 11시 열린 리듬 댄스 부문에 출전해 해리 워렌의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맞추어 연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기술점수 37.00점, 예술점수 27.38점으로 64.38점을 획득하며 8위에 랭크, 개인 통산 최고 점수를 얻었다.

유영-임은수 "프리에서는 완벽하게"

경기 직후 만난 임은수 선수는 트리플 토룹 점프를 더블로 처리한 것에 대해 "그 부분이 엄청나게 아쉽다. 하지만 나머지 요소를 차분하게 수행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했기에 프리에서는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 여자 쇼트 부문에서 유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 여자 쇼트 부문에서 유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 박장식

 
메달 가능성을 높인 유영 선수도 기자회견에서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쇼트 프로그램 3위를 했지만 아직 프리가 남아있다. 내가 내 성적을 마음에 들어하고 만족할 수 있는 프리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영 선수는 1위를 기록한 키히라 리카와 같은 하마다 미에 코치 밑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영 선수는 "키히라 리카 선수와 같이 훈련하면서 배울 점도 많이 생겼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가 배운다"라며, "서로의 경쟁을 통해 한층 배운다.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8일 펼쳐질 프리 부문에서 유영은 스무 번째로, 임은수는 16번째로, 김예림은 13번째로 출전한다. 포디움 진출을 두고 빙상 위에서 한미일의 '삼국지'가 펼쳐질 전망이다. 민유라/이튼 조는 7일 오후 1시 30분 열릴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에서 9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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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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