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다. 바로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하는 12부작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을 통해서다.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 차), 현장에는 배우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 그리고 김용완 감독과 연상호 작가가 자리했다.

'방법'이라는, 처음보는 독특한 소재
 
 새 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

새 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 (좌측부터) 엄지원, 정지소, 조민수, 성동일 배우. ⓒ tvN

 
일단 이 드라마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소재의 개성이다. 어떤 이의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를 '방법'이라고 한다.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줄거리다.

'작가'로 참여한 연상호는 "'방법'은 재밌는 드라마다"라고 먼저 짧게 소개하며 '재미'에 강점을 두었다. 이어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라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는데, 그의 말처럼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이야기를 스크린이 아닌 안방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열혈 사회부 기자 임진희 역을 맡은 엄지원, 경찰의 도움으로 인간의 탈을 쓴 악귀 진종현 역의 성동일, 악의 축으로 불리는 IT기업 포레스트와 진종현 회장을 영적으로 보필하는 무당 진경 역의 조민수, 그리고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가 이 작품을 이끌어나간다. 특히나 10대 소녀 백소진을 연기한 정지소는 방법 능력을 가진 만큼 미스터리한 존재로써 극의 중심을 잡아나간다.

"성동일씨의 경우 따뜻한 아저씨 같은 서민적 이미지가 많아서 악귀로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1회부터 생각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셨다. 원래는 CG를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CG가 필요 없을 정도로 동공을 흔드시고 눈이 빨개졌다가 노래지기도 해서 그대로 쓴 장면이 많다. 악귀 연기를 너무 잘 해주셔서 정말 놀랐다." (김용완 감독)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작가' 데뷔작
 
 새 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

연상호 작가 ⓒ tvN

 
저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극본을 써내려간 연상호. 엄지원부터 조민수까지 모든 출연배우들이 "대본이 정말 너무나 재밌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 특히 엄지원은 "이걸 할까, 말까라는 고민을 하는 걸 나도 모르게 생략할 정도로, 대본을 읽고 이렇게 재밌는 거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독특한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질문에 연상호 작가는 "영화를 하면서 드라마도 되게 하고 싶더라. 대본을 쓸 때 다른 촬영을 하고 있어서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었는데도 제가 너무나도 <방법>을 재밌게 쓰고 있더라"며 "'다음 화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술술 썼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드라마 작가에 소질이 있나보다 싶어 다른 드라마를 써보려 했는데 안 되더라. <방법>은 제게 다시 오지 않을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 정말 재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제가 만화를 좋아해서 대결, 히어로, 무속에 대한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과연 합쳐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것들을 얽히게끔 다 합쳐보니 너무 재밌더라. 제가 피규어를 좋아하는데 '방법' 주연들로 피규어를 만들고 싶어서 업체에 단가를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로, 저는 이 드라마의 팬이다." (연상호 작가)

이어 연상호 작가는 이 드라마의 시즌2, 혹은 영화화에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그런데 흥행이 되어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덧붙여 연 작가는 "시청률 3%가 넘는다면 시즌2를 가겠다"고 공약한 후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와 함께 끝인사를 전했다. 

"명절에 제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학생들이 <부산행> 좀비 흉내를 내고 있는 걸 봤다. 이번에는 '네 이름, 한자로 뭐야? 너 방법할거야'라고 흉내내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 싶다. 속는 셈 치고 1화만 봐 달라. 취향이 아니면 안 봐도 된다." (연상호 작가)
 
 새 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

새 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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