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 현장.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 현장. 배철수의 모습. ⓒ MBC


TV 화면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국민 DJ 배철수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음악 TV 토크쇼의 진행을 맡았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상암에서 새 예능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최원석 PD와 토크 진행을 맡은 배철수가 자리했다. 프로그램은 음악, 문화, 사회 등에서 한 우물을 깊게 판 각 분야의 고수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그들이 걸어온 인생을 음악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진행을 맡은 배철수는 "TV에 잘 출연하지 않지만 최원석 PD와의 인연이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MBC FM4U(91.9MHz)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듣기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텔레비전 <배철수 잼(Jam)>은 보이고 들린다는 차별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석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화려하고 자극적인 설정이 아닌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밥처럼 편안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했다"라며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가장 잘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은 배철수가 유일하다"라고 덧붙였다.
 
가요계 레전드들의 뒷이야기
 
이날 제작진은 방송에 출연할 게스트 3명을 공개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세시봉 멤버이자 포크의 전설 이장희와 70년대 디바 정미조 그리고 90년대 GD라는 별명을 가진 양준일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양준일의 음악 토크쇼 출연은 최초라고 한다.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 현장.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 현장. ⓒ MBC

 
이번 방송에서 양준일은 유년 시절부터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의 미국 생활까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양준일은 이번 <배철수 잼(Jam)>에 출연의사를 밝히면서 데뷔곡이자 역주행의 주역인 '리베카'는 물론 'J에게', '판타지' 등을 새롭게 편곡하고 안무까지 준비했다.
 
배철수는 처음 양준일의 출연 소식을 듣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해서 우리가 따라가야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양준일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참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대중들이 왜 이렇게 양준일에 환호하는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단순한 거품으로 생긴 인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배철수는 이번 방송이 가수 양준일에게 오랫동안 국내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디딤돌이 되길 바랐다. 그는 "90년대에 가요계에서 상처를 받고 간 분이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이번에도 또 상처를 받게 된다면 음악을 하는 선배로서 정말 보기 민망할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세대 간의 갈등 해결에 앞장서는 프로그램
 
이 자리에선 배철수의 이름을 거론할 때 빠질 수 없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이야기도 나왔다. 30년 동안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한 그는 10대부터 50대 중장년층까지 많은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최원석 PD는 "연륜이 있으면서도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나이가 한참 어린 저보다도 요즘 세대에 앞서서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배철수 선배는 대한민국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를 다 아우르는 진행자다"라고 추켜세웠다. 
 
배철수는 세대 간 갈등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젊은 친구들은 '꼰대는 사라져야할 대상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이든 세대는 반대로 젊은 친구들에 대해 '철이 없다. 잘 사니까 과거의 어려운 시절을 잘 모른다. 배가 불러서 저런다'라고 말하곤 한다"라면서 "나이에 따라 자신들의 입장과 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이든 세대로부터 욕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든 세대는 젊은 시절을 살아봤지만 나이가 젊은 사람은 나이든 세대를 경험해볼 수 없기 때문에 나이든 세대가 먼저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배철수는 세대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램 출연하게 된 이장희, 정미조를 언급하며 "나이를 먹었음에도 근사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런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하다 보니 이장희 선배와 정미조 선배가 떠오르더라"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아울러 "연륜이 있음에도 멋진 자기 세계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방송에서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깊이 있는 음악과 토크
 
"저희 프로그램을 보고 '온갖 다양한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방송가에서 이렇게 괜찮은 프로그램도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다. 시청률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률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이 유익하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배철수)
 
"시청률보단 고난의 순간에 그 가수와 함께했던 음악이 있다면 그 감흥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원석)

최 PD는 <배철수 잼(Jam)>이 음악 소재 토크쇼인 만큼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는 "토크를 하다가 중간 중간 들어가는 음악은 시청률 생각하면 줄이는 쪽으로 가야겠지만 과감하게 전체 곡을 다 틀 것이다"라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 현장.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 현장. 최원석 PD의 모습. ⓒ MBC

 
최원석 PD는 음악과 토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분량을 늘려서라도 음악과 토크 모두 잡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회차를 쪼개서라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는 최 PD는 "양준일 출연 분량도 2회분에 걸쳐 나갈 예정이다. 5곡 모두 어쿠스틱 밴드를 동원해서 준비를 갖추고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30년간 수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온 배철수는 인터뷰에 자신 있어 했다. 그는 "절대로 프로그램이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방송이 녹화로 진행되다 보니 훨씬 더 긴장감 있고 밀도 있게 편집되어 방송에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브 MC로는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함께 한다. 배철수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더라"라며 "방송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흡족해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배철수는 "오는 2월 17일부터 영국 런던 BBC 마이다베일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특집 생방송을 할 예정이다"라며 "아직 밝힐 순 없지만 시청자들이 좋아하실만한 분들을 생방송에서 만나 뵐 생각이다"라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이다베일 스튜디오는 비틀스, 롤링스톤, 아델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친 장소다.
 
첫 방송은 3일 오후 9시 50분부터 총 8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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