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 포에버>(이하 나쁜 녀석들3)가 2주째 미국 극장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3>는 지난 주말 3일간(24~26일, 현지시간) 3400만 달러를 모으며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 주 대비 매출이 약 45%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로써 <나쁜 녀석들 3>는 미국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1억2064만 달러를 긁어모으면서 체면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해외지역을 포함한 세계 매출액은 2억 1564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국내에선 한국 영화들의 강세에 밀려 간신히 50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미국과의 온도차이를 실감케했다.

<알라딘> 가이 리치 감독 새 영화 <젠틀맨>, 4위로 첫 등장
   
신작 영화 중에선 <젠틀맨>이 1103만 달러를 모으며 4위로 순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알라딘> <셜록 홈즈> 가이 리치 감독 작품 + 매튜 매커너히와 휴 그랜트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액수는 그리 크지 않았다.  

대신 해외 지역에선 2배 이상에 달하는 225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하며 미국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다소나마 만회했다. 특히 영국 지역에서만 무려 1200만 달러 가까운 금액을 모아 선전을 펼쳤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의 개봉이 2월 이후 잡혀있다는 점도 <젠틀맨>으로선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또 다른 새 영화 <더 터닝>은 730만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1898년에 발간된 헨리 제임스의 < The Turning of the Screw >를 각색한 초자연 공포물로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맥킨지 데이비스가 주연을 맡았다.

앞선 개봉작들은 기존 순위를 유지한 채 점차 매출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 < 1917 >은 1580만 달러를 벌며 2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고 누적 매출은 1억 38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1억 7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닥터 두리틀>은 지난 주말에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1250만 달러를 모아 3위를 유지했지만 지금까지 고작 4468만 달러 매출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쥬만지 : 넥스트 레벨>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등이 각축을 벌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더 리듬섹션>
   
비행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잃은 여성 스테파니가 사실은 계획된 테러임을 알게 되고 이후 복수의 칼을 준비하게 된다. <가쉽걸>, <그린 랜턴>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담당해 화끈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쥬드 로가 조력자와 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의문의 인물 이안 역을 맡았다. 주로 저예산 독립영화와 TV영화의 촬영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리드 모라노 감독의 첫 번째 메이저 영화 연출작으로 한국 개봉은 아직 미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0.01.24~26)
1위 < 나쁜 녀석들 : 포에버 > 3400만달러 (누적 1억2064만달러)
2위 < 1917 > 1580만달러 (누적 1억388만달러)
3위 < 닥터 두리틀 > 1250만달러 (누적 4468만달러)
4위 < 젠틀맨 > 1103만달러 (첫 진입)
5위 < 쥬만지 : 넥스트 레벨 > 790만달러 (누적 2억8344만달러)
6위 < 더 터닝 > 730만달러 (첫 진입)
7위 <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 517만달러 (누적 5억158만달러)
8위 < 작은 아씨들 > 470만달러 (누적 9372만달러)
9위 < 저스트 머시 > 405만달러 (누적 2707만달러)
10위 < 나이브스 아읏 > 365만달러 (누적 1억5186만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