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마샬 역의 배우 헨리 카빌의 모습. ⓒ 조이앤시네마

 
한 지역에서 여학생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집요하게 쫓던 경찰은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용의자를 검거했음에도 같은 수법을 쓴 살인사건은 계속 발생한다. 그렇게 눈 뜨고도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영화 <나이트 헌터>는 형사 마샬이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물이다. 단편 영화 <디 아더 맨>을 통해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데이비드 레이몬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형사 마샬과 연쇄 살인마 사이먼 그리고 전직 판사이자 해커 쿠퍼 이렇게 셋을 중심축으로 삼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마치 세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인물들의 면면이 심도있게 다뤄진다. 연쇄살인마를 쫓는 이야기부터 다양한 인물들의 속사정을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마샬 역의 배우 헨리 카빌과 프로파일러 레이철 역의 배우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 조이앤시네마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전직 판사이자 해커 쿠퍼 역의 배우 벤 킹슬리. ⓒ 조이앤시네마

 
세 인물의 다양한 삶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 외에, 할리우드 영화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익숙한 얼굴들이 영화에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우선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이자 클락 켄트 역을 맡은 배우 헨리 카빌이 <나이트 헌터>에서 마샬 역을 맡았다. 마샬은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으로 가정보다 일을 중시하다가 아내와 이혼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범인을 잡는 것에만 몰두한다. 그의 머릿속은 오직 사건 해결을 위한 고민들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그는 희대의 연쇄 살인 용의자 사이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판사이자 해커인 쿠퍼를 만나고 그와 협력해 수사를 진행한다. 

마샬과 함께 연쇄 살인 용의자 사이먼을 추적하는 자경단 쿠퍼 역은 배우 벤 킹슬리가 맡았다. 그는 <아이언맨 3>에서 빌런 만다린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얼굴을 알렸다. 자신의 가족 모두를 성범죄자에게 잃은 쿠퍼는 오직 성범죄자를 처단하는 일에 인생을 건 자경단이다. 공권력으로 성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이 해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단죄할 수 있는 건 직접 잡아 그들의 성기를 잘라내는 것이라 확신한다. 

연쇄 살인마 용의자 사이먼 역은 배우 브렌단 플레처가 맡았다. 다중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사이먼은 바보인 듯 천재인 듯 도무지 감 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사이먼이 등장할 때마다 영화의 긴장감이 치솟는다. 

영화 <사이코패스>(2010), <샌 안드레이스>(2015),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2017)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입지를 다져온 배우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가 성범죄자의 마음속을 헤집는 프로파일러 레이철 역을 맡았다. 극 중 그는 연쇄 살인마 용의자 사이먼의 범죄행각을 낱낱이 파헤치기 위해 실제 프로파일링에서 사용되는 기법들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들을 감상하는 것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 조이앤시네마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영화 <나이트 헌터>의 한 장면. ⓒ 조이앤시네마

 
<나이트 헌터>는 단순히 범죄자를 잡아가는 과정만을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 쿠퍼는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공권력을 향해 '과연 그게 해법이냐'고 계속해서 되묻는다.

심지어 공권력을 상징하는 경찰들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지키기는커녕 정작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살인 용의자 사이먼은 수사중인 경찰을 번번이 농락하면서 "그동안 내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내가 단 한 번도 안 잡힌 이유는 경찰은 너무나도 무능하고 바보 같아서다"라는 뼈아픈 말을 내던지기도 한다.

화려한 영상미와 풍성한 스토리라인이 돋보이는 영화지만 결말은 다소 힘이 빠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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