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인 이명기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인 이명기 ⓒ NC 다이노스


지난해 공룡 군단에 합류한 그는 올시즌 한층 더 치열해질 외야 주전 경쟁을 위해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프로 15년차로 통산 타율 0.313을 기록하고 있는 NC 외야수 이명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명기는 지난해 7월 6일 이우성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2017년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이적한 이후 또 한 번의 트레이드로 적을 옮긴 것이다. 이적 후 이명기는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NC로 이적 후 총 59경기에 출장, 245타석에 나서 67안타 25득점 15타점 타율 0.306 출루율 0.361 장타율 0.361을 기록했다. KIA에서 80경기 타율 0.283에 그쳤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NC가 바랐던 주전 외야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우성과 맞트레이드된 이명기(사진: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이우성과 맞트레이드된 이명기(사진: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 케이비리포트

 
사실 이적 직후엔 맞트레이드 상대인 이우성이 더 주목받았다. 거포 유망주인 이우성은 KIA 유니폼을 입고 뛴 9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 3홈런 OPS 1.206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구나 33살 베테랑 교타자와 25살 군필 거포 유망주의 트레이드. 프로에서의 실적과 타격의 완성도는 이명기가 월등했지만 잠재력을 갖춘 젊은 선수를 내주고 즉시전력감 베테랑을 영입한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KIA가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많았다.

팀 이적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이명기는 트레이드 후 7월 한 달간 타율 0.264로 부진했다. 하지만 제 모습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8월 이후 다시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시즌 막판까지 5위 자리를 수성하며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에 성공했다.

▲ NC 이명기의 최근 5시즌 주요기록
 
 NC 이명기의 최근 5시즌 주요기록

NC 이명기의 최근 5시즌 주요기록 ⓒ 케이비리포트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이 가세할 2020시즌 NC 외야진의 주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알테어와 나성범이 외야진의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성욱, 권희동 등도 호시탐탐 출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프로 통산 타율 0.313에 빛나는 이명기의 기록이 말해주듯 팀내 최고 수준인 그의 정교한 타격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NC는 2020시즌을 우승 도전의 적기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3강을 형성한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모두 핵심 선수가 이탈하며 전력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NC의 경우 외부 영입은 없었지만 부상에서 복귀할 나성범을 포함, 지난해 다수의 젊은 선수가 팀 전력에 가세하며 탄탄한 선수층을 구축했다. 리그 최고의 포수이자 타자인 양의지도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알테어만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NC 타선은 쉬어갈 틈이 없다.
 
 통산 타율 0.313으로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명기

통산 타율 0.313으로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명기 ⓒ NC 다이노스

 
2019시즌 팀장타율과 팀 홈런 부문에서 1위를 한 NC지만, 팀타율과 팀출루율은 3위로 장타력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웠다. 교타자인 이명기는 3할대 타율과 3할 중반대 이상의 출루율 그리고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장타력을 갖춘 NC 타선의 득점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타자다.

또한 이명기는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0.355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IA로 트레이드된  2017시즌 한국시리즈에선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해 타율 0.364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NC의 첫 우승을 위해서는 큰 경기 경험이 있는 그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파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명기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에 우승 DNA를 이식할 수 있을까? 두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한번 반등한 이명기가 2017년 우승의 짜릿한 감동을 창원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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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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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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