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 유강현은 현재 체코 리그 슬라비코 리베레츠에서 뛰고 있다.

▲ 체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 유강현은 현재 체코 리그 슬라비코 리베레츠에서 뛰고 있다. ⓒ 유강현

 
손흥민(토트럼), 이강인(발렌시아), 기성용(뉴캐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의조(보르도) 등 여러 선수들이 해외에서 뛰고 있고 최근에는 윤일록도 몽펠리에에 합류하며 프랑스 리그에서 뛰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크게 주목 받지 못하지만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체코 리그 슬로반 리베르츠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이 그 주인공이다. 만 23세의 젊은 공격수인 유강현은 현재 체코 리그에서 뛰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이메일을 통해 유강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해고 에이스에서 체코 리그 진출까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공을 가지고 놀던 유강현은 자연스럽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서해고 시절, 유강현은 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2014년 서해고를 경기 서부권역 2위로 이끌었고 2015시즌 K리그 자유선발을 통해 포항에 입단했다.

유강현은 "축구를 시작한 후 항상 꿈꿔왔던 프로선수가 되어 너무 기뻤고 감사하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계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아버지와 연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포항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16년 대구로의 이적을 선택한다. 유강현은 "포항에 있으면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당시 포항은 R리그에도 출전하지 않아 경기에 뛰고 싶어 이적을 선택했다. 뽑아주시고 지도해주셨던 황선홍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리고 강철 코치님과 황선홍 감독님께서 동시에 포항을 떠나신 점도 대구로 이적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에서도 유강현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체코 리그에 속한 슬라비코 행을 결정했다. 유강현은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고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고 싶어 체코행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처음 접한 유럽 생활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문화나 음식이나 모든 것이 달랐고 운동장에서도 선수들이 굉장히 거칠게 플레이 했다"라고 당시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유강현은 "나보다 체구가 많이 작은 선수에게 밀려 넘어졌을 때는 창피하고 분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체격이 좋아졌고 더 이상 밀리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슬라비코 B팀에서 뛰며 3부리그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유강현은 1뷔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위기이자 전환점이 된 부상

체코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도중 유강현은 2018년 1월 프리시즌 훈련을 하면서 피로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처음에 체코에 있는 병원에 갔는데 그곳에서는 한 달 정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수술을 하러 한국에 와서 다시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6개월 동안 재활을 해야 했다. 그렇게 슬라비코와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에서 7개월 동안 재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여름에 팀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복귀가 늦어지면서 겨울까지 뛸 팀이 없었다. 감사하게도 대구 시절 코치님이셨던 손현준 춘천 FC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겨울까지 춘천에서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뛴 후 유강현은 다시 한번 체코행을 결정했다. 그는 "부상으로 체코에서 돌아온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서 현재 뛰고 있는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테스트를 봤고 계약을 하게 됐다"라며 체코 행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주로 리베레츠 B 팀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유강현은 3부리그에서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현재까지 14경기에 출전하여 6골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1부 리그 경기에도 2경기 출전하며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강현은 "피지컬이 약한 부분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체코에 온 후 계속해서 선수들과 부딪치고 경합 상황을 즐기면서 몸이 좋아졌고 이제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코에는 유강현 이외에도 김민성(FK 반스도프), 이상혁(FK 파르투비체) 등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 유강현은 이들에게 "가끔 안부도 묻고 서로 격려도 하는데 먼 타지에서 고생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 현재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은 미래에 분데스리가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 현재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뛰고 있는 유강현은 미래에 분데스리가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유강현

 
상대가 꺼려하는 공격수가 되는 것이 목표
 
유강현은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냐는 질문에 '상대가 꺼려 하는 공격수'라고 말했다. 그는 "권토중래라는 말을 좋아한다. 흙 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라는 말처럼 여기까지 긴 시간을 멀리 돌아왔다. 우선은 여기 체코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최대한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고 이후 분데스리가에 한 번 도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고 더 발전해야 하지만 어디서든 슈팅을 때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빠른 상황 판단력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슈팅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슈팅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 분들이 많은 곳에서 유강현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꼭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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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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