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니코 베라르디 세리에 20R 토리노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도메니코 베라르디

▲ 도메니코 베라르디 세리에 20R 토리노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도메니코 베라르디 ⓒ 사수올로 칼초



실력은 뛰어나지만 거친 플레이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세리에 A의 악동이 이제는 어엿한 한 팀의 주장단이 됐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이자 사수올로 칼초를 대표하는 선수인 도메니코 베라르디는 현재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베라르디는 지난해 9월 2일 2R 삼프도리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리그 15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리에 A 득점 7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2013-14시즌 리그 16골, 2014-15시즌 세리에 A 도움왕 등 연이은 맹활약으로 이탈리아의 미래라고 불렸던 베라르디는 거친 플레이가 최대 단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매 시즌마다 10장이 넘는 카드를 받았을 정도로 매우 거친 선수였다. 징계로 인해 결장하는 경기가 상당했다.

하지만 2018-19시즌부터 베라르디는 달라졌다. 어리숙하고 다혈질적인 플레이가 많이 줄어들었다. 사수올로의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은 팀의 주장인 프란체스코 마냐넬리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주장 완장을 베라르디에게 넘겼다.

당시 데 체르비 감독은 "베라르디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 그는 사수올로에 오랫동안 있었으며 세리에 A 기준으로 이곳에서만 50골 가까이 넣었다. 그렇기에 주장 완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베라르디의 생각과 플레이가 성숙해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실제로 2018-19시즌 베라르디는 6장의 카드를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사수올로의 부주장으로 임명된 베라르디가 받은 카드 개수는 단 4장뿐이다.

불필요한 플레이와 징계로 인한 결장 횟수가 적어지니 베라르디의 폼도 한층 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 베라르디는 커리어 중에서 가장 높은 4.1회의 경기당 슈팅 횟수, 1.7회의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를 기록 중이다. 찬스 창출 능력도 장점으로 뽑히는 베라르디는 경기당 키 패스 1.7회를 기록하며 이타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놀라운 건 베라르디의 기대 득점 값이 매우 낮음에도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언더스탯'에 따르면, 베라르디의 기대 득점 값은 5.25골이다. 이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득점 10위권에 있는 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기대 득점 값이다. 베라르디는 기대 득점 값보다 거의 4골을 더 넣었다.

유벤투스, 인테르, 토트넘 등 대형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던 베라르디는 지난해 10월 사수올로와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시메 브르살리코, 마테오 폴리타노, 스테파노 센시 등 수많은 동료가 사수올로를 떠날 때 베라르디는 잔류를 택했다.

2012년 사수올로에서 데뷔한 베라르디는 사수올로에서만 83골을 넣었다. 이미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한 베라르디는 알게 모르게 세리에 A의 또 다른 원클럽맨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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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이정빈
청춘스포츠 스포츠 사수올로 세리에A 도메니코베라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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