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아이언맨' 윤성빈이 2019-20 스켈레톤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 윤성빈 '아이언맨' 윤성빈이 2019-20 스켈레톤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홈페이지 캡쳐

 
'아이언맨' 윤성빈(26·강원도청)이 올 시즌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윤성빈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4초92를 기록, 최종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1분44초50)에 0.42초차로 뒤졌다. 이날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2초66으로 4위에 그쳤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두 번째로 빠른 52초26로 기록을 단축했다.

두쿠르스는 인스브루크에서 매우 강하다. 이 곳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통산 1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최근 4시즌 연속 금메달이다. 동메달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분44초94)가 차지했다.

윤성빈뿐만 아니라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수(26·강원도청)는 1분45초40으로 5위, 정승기(21·가톨릭관동대)는 1분45초53으로 9위를 기록했다. 지난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 3명의 톱 10 진입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부활' 윤성빈, 부상과 슬럼프 극복…김지수-정승기 상승세

윤성빈의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슬럼프에서 탈출해 꾸준하게 메달권에 입성하고 있다.

앞서 윤성빈은 지난해 12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분52초95를 기록, 최정상에 올랐다.

11일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2분00초29로 동메달, 일주일 만에 열린 5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이다. 최근 월드컵 3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성빈은 2016년 2월 생애 첫 월드컵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정점에 올랐다.

하지만 페이스가 꺾인 것은 2019-20시즌이다. 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결국 1, 2차 월드컵에서 각각 7위와 6위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남겼다. 두꺼운 허벅지 근육에서 나오는 엄청난 파워와 빠른 스타트는 윤성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윤성빈답지 않게 스타트와 주행에서 잇따른 실수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윤성빈의 슬럼프는 오래가지 않았다. 3차 대회 메달권 진입에 성공한 윤성빈은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두쿠르스의 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김지수의 활약도 눈부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6위를 차지한 김지수는 이번 월드컵 3, 4차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고, 5차에서는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정승기는 3차 대회 9위, 4차 대회 11위, 5차 대회 9위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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