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를 치르고 나면 해외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되는 선수들이 있다. 그 중 한 명은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다.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1군 데뷔 두 번째 해인 2015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4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을 꿰찼고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51를 기록했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구자욱(삼성)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지만 KBO리그에 모처럼 등장한 공수 겸비의 거물 유격수로서 호평을 받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유격수 키움 김하성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유격수 키움 김하성 ⓒ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은 2016년 20홈런 28도루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17년에는 타율 0.302 23홈런 114타점 OPS 0.889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 및 100타점을 달성했다. 

2019년 김하성은 타율 0.307 19홈런 104타점 OPS 0.880으로 리그 대부분의 타자들과 달리 공인구 반발 계수 저하를 극복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6.77로 커리어 하이였고 양의지에 이어 리그 야수 중 2위였다. 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고 유격수임을 입증했다. 

KBO리그를 평정해도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어 국제 대회를 치르면 부진을 노출해 소위 '국내용'으로 전락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국가 대표로서 '국제용'임을 입증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 키움 김하성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키움 김하성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김하성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김하성은 그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18년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위를 떨쳤다. 

2019년 11월 프리미어 12에서 김하성은 타율 0.333 1홈런 6타점 OPS 0.919로 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티켓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도쿄돔에서 펼쳐진 결승전에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홈런을 비롯한 장타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재환(두산)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2019년 홈런이 15개에 그치며 장타력 부족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 ⓒ WSBC

 
김하성은 국제 대회에서 낯선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적응력을 과시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다양한 투수들을 계속 만나야 한다. 유격수는 물론 3루수도 소화 가능하다는 점도 그의 장점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장타력을 갖춘 3루수가 많지 않아 시장 가치가 매우 높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소속 선수들의 해외 리그 진출을 장려해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하는 올 여름 도쿄 올림픽은 김하성의 '쇼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격수 평화왕' 김하성이 올시즌 MVP 활약을 남긴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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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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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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