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한국식 하트인사 그룹 퀸(QUEEN)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 '더 랩소디 투어(Queen+Adam Lambert The Rhapsody Tour)'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고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 퀸, 한국식 하트인사 그룹 퀸(QUEEN)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 '더 랩소디 투어(Queen+Adam Lambert The Rhapsody Tour)'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고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 이정민


한국을 열광케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인 록밴드 퀸(QUEEN)이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밴드 결성 47년 만에 갖는 첫 단독 내한공연이다. 오는 18~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 콘서트는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되는 이들의 월드투어 'The RHAPSODY TOUR(더 랩소디 투어)'의 일환이다. 

내한공연을 앞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퀸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퀸으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팝 가수 아담 램버트가 참석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젊은 팬 많아져
 

'퀸' 로저 테일러, 건강한 영국 신사 그룹 퀸(QUEEN)의 로저 테일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 '더 랩소디 투어(Queen+Adam Lambert The Rhapsody Tour)'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고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 '퀸' 로저 테일러, 건강한 영국 신사 ⓒ 이정민


환한 표정으로 간담회에 등장한 세 사람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한국식 포즈라고 배운) 손가락 하트를 해보였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환영을 해주셔서 왕족이 된 기분이다. 이틀간 한국 관객과 좋은 시간을 갖게 될 텐데 기대가 되고 고맙다"며 내한공연 소감을 밝혔다.

로저 테일러는 지난 1980년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밝히며 "이렇게 빨리 변하는 도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의 변화는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연을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닌 만큼, 단독공연을 위한 이번 내한은 그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다. 

'단독' 콘서트로써 이번이 처음이지만, 퀸은 지난 2014년 8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바 있다. 그러니 6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그 6년 사이인, 2018년에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에서 10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들에게 영화의 흥행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영화가 나왔을 때 '이거 정말 재밌겠다'고 우리끼리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특히 한국에서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동안은 기분으로만 느끼고 있었는데, 공항에서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 함성을 지르며 우릴 반기는 모습을 보고 기분을 넘어 실감이 됐다. 사실 젊은이들의 함성은 오랜만에 들어서 좀 놀랐다. 관객의 평균연령이 내려간 걸 확실히 느낀다. 덕분에 공연 내용도 젊어진 것 같다. 달라진 모습을 이번 공연에서 확인해 달라." (로저 테일러)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에 대한 생각
 

'퀸' 브라이언 메이, 흐뭇한 미소 그룹 퀸(QUEEN)의 브라이언 메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 '더 랩소디 투어(Queen+Adam Lambert The Rhapsody Tour)'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고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 '퀸' 브라이언 메이, 흐뭇한 미소 ⓒ 이정민

 
퀸은 팀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뒤, 2012년부터는 아담 램버트와 함께 공연을 펼치며 현재진행형 밴드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총 17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왔다. 프레디 머큐리가 떠난 후 팀의 변화를 느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브라이언 메이는 "꾸준히 발전하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팀 유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의 개성과 아담 램버트의 개성은 다르지만 그룹에서의 생활은 차이가 없다. 우린 아직도 사운드체크를 상당히 많이 한다. 음악적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새로운 걸 보여줄까를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 음악은 새로울 것이다." (브라이언 메이)

이어 로저 테일러는 "전설적인 프런트맨과 함께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다. 그를 잇는 아담 램버트라는 또 다른 독보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할 수 있는 것 역시도 큰 행운이다"라며 두 프런트맨에 감사를 전했다.

그렇다면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아담 램버트는 어떤 마음으로 활동 중일까. 그는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팀이지만, 퀸에 대한 존경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아담 램버트, '퀸'과 함께해서 영광 그룹 퀸(QUEEN)의 아담 램버트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 '더 랩소디 투어(Queen+Adam Lambert The Rhapsody Tour)'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고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 아담 램버트, '퀸'과 함께해서 영광 ⓒ 이정민

 
"퀸은 제가 어릴 때부터 우상처럼 생각한 그룹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밴드라고도 생각한다. 함께 하자는 제안이 왔을 때 사실 부담감이 많았다. 제가 무엇을 해도 비교가 될 것이고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거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다. 하지만 음악이란 게 누구를 따라가거나 누구보다 잘 해야 하는 그런 게 아니라 나의 해석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은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았다. 지금은, 존경하는 분들과 공연할 수 있는 것 자체를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담 램버트)

1971년 결성된 퀸은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를 올렸으며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음악계에 크고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이토록 오래 팀을 유지하며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이들은 "운이 좋았다"고 대답했다. 늘 타이밍이 좋았다며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무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세 사람은 "한국 K팝의 인기는 대단하다"며 "색다른 그들만의 감성으로 활동하는 게 보기 좋다. 특히 K팝이 (안무나 패션 등)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K팝(방탄소년단)의 세계 지배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퀸' 한국팬 떼창 기대 그룹 퀸(QUEEN)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 '더 랩소디 투어(Queen+Adam Lambert The Rhapsody Tour)'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고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 '퀸' 한국팬 떼창 기대 그룹 퀸(QUEEN)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슈퍼콘서트 25 QUEEN 기자간담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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