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이다. 최고령 장민호부터 최연소 홍잠언까지, 총 대신 마이크를 들고 치열한 격전지로 나선 이들의 활약이 시선을 강탈한다. 바로 TV CHOSUN(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터트롯>(아래 '미스터트롯') 이야기다.

반응이 뜨겁다. 2회까지 방송한 '미스터트롯'은 17.9%(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찍는가 하면 영상 조회 수는 180만 뷰를 돌파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줄 세우기도 '미스터트롯'의 몫이었다. 

16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미스터트롯> 3회에서는 참가한 101팀 중 마스터 예심전을 뚫고 영예의 진(眞) 타이틀을 달게 된 주인공을 공개한다. 누가 진이 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어 보일 정도로 참가자들의 실력은 대부분 뛰어나다.

'트로트 천재'라고 할 만한 실력파들만 모두 모인 느낌이다. 과연 누가 '남자 송가인'이 되어 국민의 지지와 1억 원의 상금을 받을까. 이 여정에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소년부 어린이들부터 현역부 베테랑까지... 귀호강
 
 트로트 서바이벌 <미스터트롯>

트로트 서바이벌 <미스터트롯> 스틸 이미지 ⓒ TV CHOSUN

 
세상에는 놀라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예전엔 <스타킹>을 보고 느꼈다면 요즘은 <미스터트롯>을 보고 느끼는 듯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101팀은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끼가 철철 넘치고 재능이 다양하다. 마술을 보여주면서 노래를 부르는가하면 태권도 세계 1위 선수가 공중 3회전 돌려차기 하면서 트로트를 부른다. 아주 구성지게, 흔들림 없이. 

101팀을 공통점에 따라 여러 부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하는데, 현직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부'부터 아이돌부, 유소년부, 신동부, 타장르부 등등 각 특징으로 한데 모인 참가자들의 릴레이 심사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1회에서는 아이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유소년부의 홍잠언-임도형-정동원 어린이는 대기실에서부터 셋이 모여 다니며 장난치며 노는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영락없는 말괄량이 꼬마들이었다. 하지만 무대에 선 이들은 시청자를 비롯해 장윤정, 노사연, 진성, 김준수, 붐, 조영수 등 마스터까지 모든 어른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를 구성지게 부르면서 자기 PR을 제대로 한 홍잠언은 초등학교 저학년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으로' 13개의 마스터 하트를 받아냈다. 또한 피자빵을 먹을 땐 딱 그 나이의 어린이 같다가도 "노사연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할 땐 아저씨 같기도 했던 임도형의 넉살도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정동원 어린이는 마스터로 출연하는 진성의 노래인 '보릿고개'를 불러 원작자를 울리기도 했다. 폐암을 앓고 계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부른 '보릿고개'는 구슬펐고, 아이의 깊고 절절한 감성에 모두가 놀랐다.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임영웅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한 장면 ⓒ TV CHOSUN

 
<미스터트롯>은 눈물바다다.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운다고 해도 될 만큼 많은 눈물들이 교차한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저마다의 소망이 있다. 현역부는 현역부대로 간절하고, 빛을 보지 못한 채 꿈을 잃어가는 아이돌부나 타장르부는 동아줄을 잡는 심정이란 게 여실히 느껴졌다.

아이들이라고 간절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아픈 가족을 떠올리며 꼭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길 기도한다. 특히 현역부의 임영웅은 혼자 자신을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해 노사연의 '바램'을 불러 시청자들을 울렸다. 사연도 사연이지만 참가자 중 유독 눈에 띄는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면 있는 출연자들도 참 많았다. 특히 2회에 출연한 그룹 NRG 보컬 천명훈은 시청자들이 그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들이 선입견이란 걸 깨닫게 해줬다.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해서 연신 물을 들이키는 모습이나, 노래를 시작하기 전 떠는 모습, 그리고 노래가 끝난 후 "연습한 만큼 안 나와서 속상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이들이 하나 같이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늘 재밌는 캐릭터였던 천명훈의 눈물은 <미스터트롯>이란 전쟁터가 정말 장난이 아닌, 간절하고 진지한 한판 승부의 장이란 걸 깨닫게 했다.

아이돌부의 실력도 대단했다. 2회에 출연한 이들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아이돌은 외모로 승부한다'는 선입관을 완전히 깨부쉈다.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데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 탄탄한 기본기와 무대매너 등 모든 게 프로페셔널하고 안정적이었고, 게다가 출중한 외모와 끼까지 겸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작진은 3회를 예고하며 "참가자들이 역대급 실력을 자랑한 덕에 마스터들이 예심 '진' 타이틀의 주인공을 뽑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쟁쟁한 실력자들 중 누가 진이 될지 궁금하다. 

현재 <미스터트롯>은 1~2회에 걸쳐 예선전을 방송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 16일 방송인 3회에서는 마스터들이 101팀 중 예선전의 '진' 타이틀을 거머쥘 한 팀을 뽑게 된다. 이후엔 여러 미션과 준결승, 결승전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원, 프리미엄 대형 SUV,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이 주어진다. 이는 <미스트롯> 우승 상금인 3천만 원보다 3배가량 많은 액수다. 

또한 <미스터트롯>은 세계 슈퍼스타들의 자선공연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처럼, 관객들을 초대해서 공연하고 기부에도 동참케 하는 자선 경연 '트로트 에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미스터트롯>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1월 2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트로트 에이드' 녹화는 오는 27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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