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주>

영화 <미스터 주>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개, 판다, 호랑이,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햄스터, 고슴도치, 말, 흑염소, 인간...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말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그렇다 쳐도 동물들이 어떻게 말을 하느냐고? 정말이다. 바로 영화 <미스터 주>에선 이 모든 동물들이 인간처럼 말을 하고 말을 듣고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런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오는 22일을 개봉일로 앞둔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동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여기가 천국
 
 영화 <미스터 주>

영화 <미스터 주>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간이 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아닐까 싶다. 반려동물이 원하는 걸 해주고 싶고, 불편한 게 있으면 해결해주고 싶어도 말이 안 통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갑갑함을 경험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만큼은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경험을 맛볼 것이다. '미스터 주'의 동물들은 사람보다 말을 더 잘한다.

'미스터 주'는 연초 극장가의 문을 여는 코미디 영화로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펼쳐지는 합동 범죄 소통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그야말로 동물과 사람이 동등한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머리를 써서 범인을 잡는데, 이런 설정이 신선해 보인다. 

더군다나 동물들의 말투나 목소리가 너무도 익숙하고 정겨워서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난다. 성대모사로 종종 조명 받는 이선균, 이순재, 김수미, 박준형부터 김보성, 이정은, 유인나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동물들을 하나씩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데 듣자마자 누구의 목소리인지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주태주와 함께 콤비로 작전을 수행하는 주인공, 군견의 목소리는 배우 신하균이 맡았다. 이런 친근함이 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군견 알리의 활약은 관객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사람보다 뛰어난 기지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모습에 '저 개 멋지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사람보다 나은 인성을 겸비한 알리는 비록 허세와 잘난 척은 심하지만 따뜻한 휴머니즘(?)과 카리스마,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까지 겸비한 군인이기에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다. 

초등학생들 '취향저격'... 설 가족 관객 노린다
 
 영화 <미스터 주>

영화 <미스터 주>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보니 '미스터 주'는 줄곧 웃음 코드를 머금고 있다. 그 코드가 특히 초등학생의 취향에 잘 맞아떨어질 듯 보인다. 태주의 부하직원 만식 역을 맡은 배정남 배우 또한 초등학생들의 지지를 기대하며 이 영화를 통해 '초통령'에 등극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편안하게 보고 웃을 수 있다는 건 <미스터 주>의 강점이다. 반면, 단점이라면 스토리가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과 웃음이 1차원적이라는 것이다. 이성민과 배정남뿐 아니라 카리스마 있는 민국장을 연기한 배우 김서형까지도 코믹적 성격을 띠는데 모든 배우들이 웃긴 연기를 하는 모습에서 인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설에 가족단위로 볼 만한 가족영화로 이만한 작품은 없어 보인다. 태주와 알리로부터 용기 있는 태도를 배울 수 있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소가 많이 없으며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다만 12세 이상 관람가니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바다. 

한 줄 평: 인간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동물들
평점: ★★☆(2.5/5)
 

 
<미스터 주> 작품정보

제목: <미스터 주: 사라진 VIP >
감독: 김태윤
출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갈소원
목소리 출연: 신하균,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
장르: 코미디 드라마
제작: 리양필름(주)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개봉: 2020년 1월 22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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