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2부리그 NK 크르카에서 뛰고 있는 김도현 김도현은 현재 슬로베니아 2부리그 NK 크르카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 슬로베니아 2부리그 NK 크르카에서 뛰고 있는 김도현 김도현은 현재 슬로베니아 2부리그 NK 크르카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 김도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황의조(보르도) 등 여러 명의 한국 선수들이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들 외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음지에서 노력하는 선수들 또한 많다.

유럽 축구리그의 변방이라고 불리는 슬로베니아 리그에서도 한 한국인 선수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NK 크르카' 소속의 미드필더 김도현. 다른 선수들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김도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달려가고 있다.

지난 10일 이메일을 통해 김도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김도현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인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고 축구에 매력을 느꼈다.

김도현은 "2002년 월드 컵을 보고 축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이후 부모님께 부탁하여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바로 일본에 있는 오이스카 고등학교와 규수산업대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도현은 "일본에서는 학업과 축구를 병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이러한 부분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본 행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에선 프로팀에 입단하지 못했고,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적 시장이 닫혀 다음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K3리그인 베이직 고양시민 축구단에서 뛰었다.
 
유럽으로의 도전을 시작하다

김도현이 유럽 진출을 계획을 세우며 가장 우선 순위에 둔 것은 '프로 선수로 경기를 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동유럽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던 김도현 선수는 "하지만 제가 판단했을 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흔히 말하는 '5대 리그'에 가게 된다면 5부리그 또는 하부리그에 가게 되지만 동유럽 리그에 진출하면 변방리그지만 프로 선수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라고 동유럽 진출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도현은 첫 무대인 세르비아 리그 2부리그와 크로아티아 3부리그를 거쳐 현재는 슬로베니아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처음 만난 에이전트로부터 세르비아 팀을 추천받아 세르비아 행을 결정했지만 여러 문제가 생겨 크로아티아로 가게 되었다. 이 때 부모님과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컸고 힘들었다. 당시 크로아티아 팀은 프로 팀이 아니었고 이후 에이전트에게 나라는 중요하지 않으니 프로 팀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현재의 팀과 계약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슬로베니아 진출 이후 김도현은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18 시즌 이적 후 슬로베니아 2부리그에서 9경기 3골을 기록했고 18/19 시즌에는 29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렸다. 19/20 시즌에도 팀의 주전 선수로 경기에 나서며 18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김도현은 "지난 시즌 10골을 기록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팀에서도 저에게 기대를 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라며 "그것 이외에는 이번 시즌 감독님이 바뀌셔서 지난 시즌보다는 수비적인 역할을 더 주문받아 공격 가담 횟수는 더 줄어들었고 때문에 득점은 이전 시즌보다 많이 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로서 새 감독님으로부터 수비적인 부분과 프로선수로서의 마음가짐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지도를 받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
 
김도현은 본인의 장점이 "강한 멘탈"이라고 말했다. "먼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족,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해 힘들기도 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인터넷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많이 느리고. 하지만 멘탈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팀의 사정상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수비적인 부분도 꾸준히 배워서 보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종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더 좋은 리그로 이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 선수나 현재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처럼 기억되는 것은 힘들겠지만 고생 끝에 성공하는 항상 노력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아직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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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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