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환호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 국제배구연맹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카타르를 제압했다. 

9일 오후 중국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한국과 카타르간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에게 아쉽게 패한 한국은 2번째 인도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어 이번 대회 복병으로 떠올랐던 카타르에게도 승리를 거두면서 B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B조 1위는 호주와 인도에 승리하면서 2승1패를 기록한 카타르가 차지했다.

준결승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고비였던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한국팀의 해결사는 베테랑 박철우였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이 16득점, 정지석이 13득점, 최민호와 신영석이 각각 11득점씩을 올리며 한국팀의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마지막 5세트막판에 한국팀의 뒷심이 빛났다.

한국남자배구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을 위해 카타르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카타르는 이미 호주와 인도를 누르면서 무패 행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타르를 상대하는 우리 선수들의 어깨는 무겁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면서 한국팀은 첫 세트부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1세트 시작후 원활한 공격과 리시브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권을 이어나갔고 25-18로 첫 세트를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세트에서는 카타르의 공세에 고전을 하면서 밀고 밀리는 경기를 펼쳤고 경기는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듀스 상황에서 박철우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27-26으로 앞서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우리 팀의 서브를 카타르가 리시브하면서 넘기자 전광인이 바로 맞받아 치면서 마지막 점수를 올리고 2세트마저 가져왔다.

1, 2세트를 모두 이겨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선 한국은 3세트에서 카타르의 강한 반격을 받았다. 3세트를 22-25으로 내주면서 경기는 4세트로 이어졌다. 4세트에서도 카타르에 25-20으로 패하면서 경기는 파이널 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한국과 카타르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2-12의 동점 상황에서 박철우의 강한 공격이 성공한 후 전광인이 카타르의 공격을 블로킹해 득점을 올려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카타르가 14-13까지 추격을 했다. 이번에는 카타르의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한국 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예선 대회는 순위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다. 올림픽 본선 티켓 1장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A조에서는 이란과 중국이 오늘 밤에 대결을 펼치며 조 1, 2위를 결정하게 된다. 일단은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이란과 준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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