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쪼개듣기'는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화제작 리뷰, 업계 동향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편집자말]
 Mnet <프로듀스 48>, <프로듀스X101> 포스터

Mnet <프로듀스 48>, <프로듀스X101> 포스터 ⓒ CJ ENM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 탄생시킨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이 결국 해체를 선언했다. 그룹 결성 및 활동을 주도한 CJ ENM 측은 6일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하였음을 전합니다"라는 짧막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30일 CJ ENM 대표이사의 사과 및 기자회견을 통해 엑스원의 활동을 공언했지만 1주일 만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를 비롯한 관련 인사들은 현재 생방송 투표 조작 및 기획사와의 유착 혐의로 재판 중인 상황이다. 

반면 <프로듀스48>을 거쳐 결성된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원, 데뷔 4개월 만의 해체... 아이즈원은?

일단 업계에서는 엑스원 해체가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CJ ENM 측과 정식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온 데다 일부 멤버 소속사 측에선 완전체 활동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해온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해체 발표 당일인 6일 CJ ENM 측과 각 기획사 회동을 앞두고 몇몇 매체들은 "적어도 3~4개 회사 이상이 활동 재개를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조작이나 접대와 무관한 업체로선 5년 짜리 장기간의 엑스원 활동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소속 멈버가 향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조작 프로그램의 부정적 이미지를 달게 되는 걸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해석된다.

엑스원 대신 차라리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셈이다. 결국 관계사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 실패한 엑스원은 데뷔 4개월여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반면 아이즈원의 선택은 엑스원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CJ ENM 측은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르면 1월 내 컴백이 유력하다.

이는 아이즈원을 둘러싼 주변 여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프로듀스48>은 일본 AKB48 측과의 합작으로 진행된 시즌이다. 그룹의 일본 활동 역시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를 감안하면 장기간의 활동 중단이나 해체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4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던 엑스원과 달리 아이즈원은 이제 팀 종료 시점을 1년 남짓 앞둔 터라 차라리 활동을 이어가는 게 낫다는 내부적 판단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발표 예정이었던 첫 정규 음반만 하더라도 이미 상당량의 CD를 생산해둔터라 이를 오랜 기간 묶어두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단 원 소속사로 돌아간 엑스원 멤버들은 각각 그룹 혹은 솔로 등 다양한 형태로 재데뷔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아직 조작 혐의를 받는 관련 인사들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활동 재개를 긍정 검토 중인 아이즈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프듀 그룹 두 팀이 각각 해체와 존속의 결정을 내렸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이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내렸고 결성 당시 꿈꾸던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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