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가 16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비기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오는 19일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비기며 선두 탈환 기회를 잡았지만, 발렌시아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하지만 레알은 패배 위기에서도 쿠르투아의 공격 가담까지 더하며 기어코 벤제마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11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11경기 무패, 서서히 안정감 잡아가는 지단 감독 체제
 
지난 시즌 중반 지단 감독이 부임했을 때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3연패하고 왜 돌아와 고생이냐"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레알은 고전했었다. 멘디, 호드리고, 아자르, 밀리탕, 요비치 등을 영입하며 '갈락티코 3기'를 구성하고 임한 이번 시즌 초반에도 레알은 좀처럼 이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호날두 후유증'이라고 할 정도로 공격진은 답답함을 보였고, 쿠르투아는 매경기 실점하며 수비진도 불안했다.
 
파리 생제르맹에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0-3으로 완패하고, 클럽 브뤼헤와도 2-2로 비기면서 지단 감독은 경질설에 휩싸였고, 설상가상으로 리그에서도 마요르카에 패배했다. 아자르는 계속해서 부상으로 신음했고, 요비치, 멘디, 밀리탕은 좀처럼 적응을 못했다. 여기에 마르셀로, 베일까지 부상을 당하며 지단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부진의 늪에 빠진 레알이 서서히 살아난 건 10월 31일 레가네스전 5-0 승리부터였다. 간만에 대승을 선보인 레알은 다음 경기였던 레알 베티스전에서 비겼지만 갈라타사라이전 6:0 승리(11월 7일), 에이바르전 4-0 승리(11월 10일)를 거두며 답답했던 공격진이 살아났다. 여기에 쿠르투아도 심적 부담을 털어낸 듯 슈퍼세이브를 선보였고, 라모스를 중심으로 이뤄진 수비진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11경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밀리탕, 멘디가 서서히 적응하고,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면서 레알의 무패행진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발베르데, 호드리고, 비니시우스,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
 
이번 시즌 레알의 최고 발견은 단연 발베르데다. 모드리치가 노쇠하고, 카세미루의 백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베르데는 연일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서서히 출전기회를 부여받은 발베르데는 올시즌 에릭센, 포그바, 반 더 비크 등 보강이 예상됐던 중원이 영입을 실패하며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매 경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발베르데는 레알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커가고 있다.
 
올시즌 영입된 호드리고도 눈에 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경신한 호드리고는 부상이 잦은 베일을 대신해 레알의 오른쪽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불과 18세밖에 되지 않은 호드리고에 더해 지난 시즌 '소년가장'이라 불릴 정도로 맹활약했던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아자르, 이스코에 밀려 출전기회가 줄었지만 출전 시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번뜩임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에 레알은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가고 있다.
 
카림 벤제마, '연계왕'에서 득점왕으로
 
호날두가 레알에서 뛸 당시 벤제마는 저조한 득점력으로 지탄받고는 했었다. 특히 17-18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12골 11도움으로 부진한 활약을 선보였다. 벤제마는 직접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호날두의 득점을 돕는 뛰어난 연계플레이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떠난 뒤의 벤제마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53경기 30골을 기록한 벤제마는 레알의 최전방 공격을 이끌다시피 하며 헤딩,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을 한다고해서 연계 능력이 줄어든 것도 아니었다. 도움도 무려 1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라리가에서 12골로 메시와 득점 공동선두, 도움도 5개를 기록 중이다.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구해냈다. 벤제마는 이젠 연계와 득점 모두를 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해가고 있다.
 
벤제마와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 여기에 크로스, 라모스 같은 주축선수들이 제 궤도에 올라온 지단 감독 체제의 레알은 서서히 예전의 강팀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오는 19일 엘클라시코에서 레알이 엘클라시코 7경기 무승을 끊어내고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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