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의 이번 FA 시장의 '내야수 빅3' 안치홍, 김선빈, 오지환에 대한 계약 소식이 10일 현재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오지환은 원 소속 구단 LG 트윈스에 FA 계약의 백지 위임을 결정했으나 구체적인 잔류 계약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안치홍과 김선빈의 원 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와의 FA 잔류 계약 논의는 더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김선빈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김선빈 ⓒ KIA 타이거즈

 
FA 몸값에선 안치홍이 김선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1990년생 안치홍이 1989년생 김선빈보다 1살 적다. FA 시장에선 선수의 나이가 적을수록 가치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2019년 성적표를 놓고 보면 안치홍이 타율 0.315 5홈런 4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2로 김선빈의 타율 0.292 3홈런 40타점 OPS 0.731보다 우위에 있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도 안치홍이 2.74로 김선빈의 2.3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하지만 김선빈은 수치로 나타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저평가 우량주'라는 시각이 있다. 그는 상황에 따른 타격 능력이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출루가 필요할 때는 상대 투수의 결정구를 계속 커트하며 투구 수를 늘리고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214경기에 등판해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로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니퍼트(은퇴)가 김선빈을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꼽았던 이유기도 하다. 

주자의 등 뒤, 즉 우측으로 타구가 향하도록 밀어치는 능력도 김선빈은 빼어나다. 우타자가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히팅 포인트를 늦춰야만 가능한데 결코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 FA 김선빈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FA 김선빈 최근 3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FA 김선빈 최근 3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9년을 기점으로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홈런에 의존하는 야구가 통하기 어려워졌다. 때문에 3할 중후반대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고 진루타에 특화된 김선빈의 가치는 2020년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김선빈의 또 다른 가치는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2019시즌 김선빈은 유격수로 835.2이닝, 2루수로 77이닝 나섰다. 2019시즌 KIA의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박찬호가 유격수로 나설 경우에는 김선빈이 2루수를 맡아 두 선수가 키스톤 호흡을 맞췄었다. 
 
 2루수와 유격수 소화가 모두 가능한 김선빈

2루수와 유격수 소화가 모두 가능한 김선빈 ⓒ KIA 타이거즈

 
만일 김선빈이 2020시즌에 유격수보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를 풀타임 소화한다면 타격 성적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유격수로 뛰며 타율 0.263 OPS 0.676을 기록했던 김상수(삼성)가 FA 잔류 계약 이후 2루수를 맡아 타율 0.271 OPS 0.713으로 성적 향상을 입증해 프리미어12 국가 대표에도 선발된 바 있다. 

FA 3년 총액 18억 원에 삼성에 눌러앉은 김상수는 결과적으로 소위 '혜자 계약'이 되었다. 김선빈도 김상수와 비슷한 행보를 걷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스톤에 약점이 있는 팀이라면 김선빈의 영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향후 김선빈의 FA 계약 규모와 2020년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오지환 주저앉힌 LG, 외부 FA 영입 나설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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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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