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번리의 미성년자 축구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번리의 미성년자 축구팬에 대한 경찰 조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미성년자 관중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BBC는 9일(현지시각) 토트넘 홋스퍼와 번리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13세 관중이 경기장에서 퇴장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번리 팬으로 전해진 해당 관중이 손흥민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함께 온 후견인과 경기장에서 쫓겨난 후 경찰에 인계됐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수비 진영에서부터 70m 넘게 단독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을 제친 뒤 멋진 골을 터뜨리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토트넘과 맞붙었던 번리도 경기가 끝난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13세 번리 서포터가 토트넘 선수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해서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관중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그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인종차별 반대 단체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제적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며, 번리는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zero-tolerance)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여러 차례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지난달 4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야유에 시달렸고, 상대 구단이 손흥민에게 공식 사과하며 해당 관중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한 5월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웨스트햄 축구팬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럽 축구계는 인종차별 퇴출을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과 강력한 처벌을 가하고 있으나,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일부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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