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019 클럽 세계선수권 '베스트 레프트 공격수' 수상 (2019.12.8)

김연경, 2019 클럽 세계선수권 '베스트 레프트 공격수' 수상 (2019.12.8) ⓒ 국제배구연맹

 
김연경(31세·192cm)이 '주요 클럽 대회에서 모두 베스트 개인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전설'을 완성했다.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는 8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열린 '2019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리그 최강 팀인 이모코에게 세트 스코어 1-3(25-22, 14-25, 19-25, 21-25)으로 패했다.

우승은 이모코(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에자즈바쉬(터키)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3위 바크프방크(터키), 4위 노바라(이탈리아), 5위 미나스(브라질), 6위 덴틸(브라질), 7위 광둥 헝다(중국), 8위 톈진(중국)이 자리했다.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는 세계 최강 클럽 팀을 가린다는 취지로 국제배구연맹(FIVB)이 매년 주최하는 대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회 명칭'에 가장 걸맞은 빅 이벤트가 성사되면서 큰 주목을 끌었다. 

참가한 8개 팀의 현재 위상, 출전 선수들의 스타성, 경기력 등으로 볼 때,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역사상 가장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역대급 '별들의 전쟁'이었다(관련기사: 김연경, '역사적 전설'에 도전... '한국인 최초 우승' 촉각).

에자즈바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정상급 클럽 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아쉽게 왕좌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김연경도 '생애 첫 클럽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타이틀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에자즈바쉬와 이모코의 승부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다툴 최고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두 팀은 현재 유럽 여자배구 리그의 쌍벽인 터키 리그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무패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무후무한 수상 경력... '4개국 리그 우승'도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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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이번 클럽 세계선수권에서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주요 클럽 대회에서 모두 베스트 개인상을 수상하는 역사적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연경은 8일 결승전 직후 열린 2019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레프트 공격수'(Best Outside hitter) 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이모코의 주 공격수인 에고누가 대회 MVP로 선정됐다. 베스트 레프트 공격수는 김연경(에자즈바쉬), 킴벌리 힐(이모코), 베스트 라이트 공격수는 하크(바크프방크), 베스트 센터 공격수는 제흐라(바크프방크), 로빈 데 크라위프(이모코), 베스트 세터는 보워시(이모코), 베스트 리베로는 심게(에자즈바쉬)가 각각 수상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득점 부문에서도 전체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선수가 클럽 팀 소속으로 이룰 수 있는 3대 업적은 소속 리그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소속 리그의 컵 대회 우승 등이 있다.

김연경은 지금까지 각종 클럽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과 MVP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1-2012시즌부터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터키 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터키 컵 우승 3회(2014-2015, 2016-2017, 2018-2019),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11-2012), 유럽배구연맹컵 우승 1회(2013-2014)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들 대회에서 모두 MVP 수상 기록이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만 우승과 개인상 수상 경험이 없었다. 소속팀이 클럽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직전 대회인 2018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가 생애 첫 출전이었다. 그러나 4강(준결승)에서 현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라바리니(40세)가 이끈 미나스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우승은 물론, 개인상도 받지 못했다. 

이번 2019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퍼스트 베스트 레프트 공격수 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전 클럽 대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김연경에게는 '특별한 기록'이 또 있다. 한국 V리그, 일본 리그, 터키 리그 등 3개국 리그에서 우승과 MVP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중국 리그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MVP, 월드컵 득점왕... '살아 있는 레전드'의 꿈
 
 2019 클럽 세계선수권, 영광의 수상자들 (2019.12.8)

2019 클럽 세계선수권, 영광의 수상자들 (2019.12.8) ⓒ 국제배구연맹

 
김연경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도 주요 국제대회에서 빛나는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3대 국제대회인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완성형 공격수로서 맹활약을 했다.

그리고 최고 국제대회인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으로 MVP를 수상했다. 배구에서 올림픽은 모든 국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회 MVP를 수상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메달권이 아닌 4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대회 MVP를 우승 팀 선수가 아닌 김연경에게 수여했다. 이는 종목을 불문하고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연경이 기량과 기록 면에서 너무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런던 올림픽 득점 부문에서 전체 선수 중 압도적 1위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2015년 월드컵 대회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다. 서브 리시브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2009년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대회에서도 베스트 득점상(득점왕)을 수상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선수로서는 이미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자배구 선수를 통틀어서도 '최상급 기록'을 달성했다. 중요한 대목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란 점이다. 한국 나이로 32살인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 클럽 팀에서 주축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레전드'다.

그런 김연경에게 꼭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남아 있다.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대한민국에게 큰 영광을 남겨주고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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