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오지환의 원 소속팀 LG 트윈스 잔류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오지환은 LG 구단에 FA 잔류 계약에 관해 백지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LG 구단은 계약 내용 일체를 위임한 오지환에 예우를 갖춰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지환의 FA 계약은 '뜨거운 감자'였다. 그는 2019시즌 유격수로서 134경기에 출전해 1101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다. 12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수비율은 0.981로 높았다. 
 
 LG 구단에 FA 잔류 계약을 백지 위임한 오지환

LG 구단에 FA 잔류 계약을 백지 위임한 오지환 ⓒ LG 트윈스

 
과거 오지환은 어려운 타구 처리에는 능숙하지만 쉬운 타구 처리는 실수하는 선수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2019시즌 들어 오지환은 모든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도 견지했다. 수비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급 유격수였다. 체력이 강한 데다, 잔부상이 좀처럼 없는 것도 오지환의 장점이다. 

하지만 오지환에겐 타격이 고질적 약점이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지만 오지환은 시즌 타율 3할은커녕 2할 9푼대도 기록한 적이 없었다. 2019시즌에는 타율 0.252 9홈런 5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7로 소위 'FA 로이드'와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113개로 리그 최다 공동 5위에 해당하는 삼진도 오지환의 약점이었다. 오지환은 한복판 패스트볼 실투도 맞히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FA 오지환에 대해 타 팀이 주목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방망이다.   
 
 외부 FA로 눈을 돌릴지 주목되는 LG 차명석 단장

외부 FA로 눈을 돌릴지 주목되는 LG 차명석 단장 ⓒ LG 트윈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FA 계약 백지 위임으로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2019시즌 대졸 신인 구본혁이 안정적인 수비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타격은 타율 0.176이 드러내듯 갈 길이 멀다. 구본혁은 병역도 마쳐야 한다. 2015년 입단한 백승현은 아직 백업 유격수로서도 확실한 안정감을 주지 못한 상태다. 만에 하나 오지환이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LG로서는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 

한편 '내부 문제'를 해결한 LG가 외부로 눈을 돌릴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LG의 취약 포지션은 2루수다. 

2019년 주전 2루수는 정주현이었다. 하지만 그는 타율 0.231 2홈런 2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00으로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0.37로 0을 넘기지 못했다.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정근우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에 2루수로 복귀할 기회를 줄 것이라 천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2루수 주전을 내주고 올해는 외야수로 뛰었다. 1982년생인 정근우가 만 38세 시즌이 될 내년에 2루수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안치홍과 김선빈 (사진 : KIA 타이거즈)

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안치홍과 김선빈 (사진 :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LG가 FA를 통해 2루수 자리를 메운다면 안치홍과 김선빈, 둘 중 한 선수를 노릴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의 잔류 계약이 답보 상태다. 

물론 오지환의 FA 잔류 계약이 이루어질 경우 그것이 기준점이 되어 안치홍과 김선빈의 KIA와의 FA 잔류 계약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LG가 과감한 외부 FA 베팅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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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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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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