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 경기 모습 (2019.12.3, 필리핀)... 2019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S)

태국-인도네시아 경기 모습 (2019.12.3, 필리핀)... 2019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S) ⓒ 아시아배구연맹

 
여자배구 대표팀의 강성형 수석코치와 김성현 트레이너가 7일 오전 필리핀으로 떠났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경기력과 선수들 몸 상태를 직접 경기 현장에서 살펴보기 위해서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3일(아래 한국시간)부터 '2019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S)'에 출전 중이다. 이번 대회는 필리핀 파시그(Pasig)시 필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다.

동남아시안게임 여자배구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4개국이 출전했다. 강팀들만 출전한 것이다. 4개국이 3일부터 7일까지 풀 리그를 펼친 뒤, 1~2위 팀이 9일 결승전을 치른다.

6일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1위 태국(2승·승점6), 2위 베트남(2승·승점4), 3위 필리핀(2패·승점1), 4위 인도네시아(2패·승점1) 순이다. 태국과 베트남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7일은 오후 4시 30분에 태국-베트남, 오후 7시에 필리핀-인도네시아가 예선 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9일 오후 4시 30분에 필리핀-인도네시아가 동메달 결정전, 오후 7시 30분에 태국-베트남이 결승전을 치른다. 7일과 9일 연속 같은 팀끼리 맞붙게 됐다.

이번 동남아시안게임은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 입장에서는 내년 1월 초에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대륙별 예선전)'을 앞두고 갖는 국제대회 실전 경기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최근 2개월 동안 자국 리그까지 연기하면서 대표팀 훈련에만 전념해 온 태국의 경기력에 초미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강성형 수석코치와 김성현 트레이너는 7일과 9일 경기들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경기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와 정보는 오는 16일 대표팀 소집훈련이 진천선수촌에서 시작되면 선수들과 함께 분석하고 토론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6일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출전할 대표팀 엔트리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연경(에자즈바쉬), 이재영(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이다영(현대건설), 김해란(흥국생명)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태국-베트남 결승전... 베스트 멤버 경기력·몸 상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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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한편, 태국은 3일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 스코어 3-0(25-13, 25-15, 25-9)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삠삐차야는 15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윌라반 10득점, 말리까 7득점, 찻추온 3득점, 탓다오 7득점, 띠차꼰 6득점, 눗사라 5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찻추온은 2, 3세트에 교체 멤버로만 출전했다.

5일 홈팀인 필리핀과 경기에서도 3-0(25-16, 25-22, 34-32)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삠삐차야가 1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윌라반이 15득점을 올렸다.

태국은 예선 리그 2경기에서 쁠름짓, 오누마, 아차라뽄 등 일부 핵심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기 내용적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압승을 거두었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한결 가볍고, 조직력도 좋아 보였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못했던 삠삐차야 꼬끄람이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회복됐고, 경기력도 본래 모습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삠삐차야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 각별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한 선수다. 한국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2018 아시안게임과 2018 세계선수권에서 태국 대표팀의 주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두 대회에서 모두 한국을 꺾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13득점으로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5점)을 기록했다.

태국 배구협회는 지난 11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 동남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엔트리 14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최정예 멤버가 모두 포함됐다. 이번 멤버가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레프트는 아차라뽄(24세·178cm), 찻추온(20세·178cm), 오누마(33세·175cm), 윌라반(35세·174cm)으로 구성됐다. 라이트는 삠삐차야(21세·178cm), 말리까(32세·178cm)가 나선다.

센터는 쁠름짓(36세·180cm), 탓다오(25세·184cm), 왓차리야(23세·177cm), 띠차꼰(18세·180cm)이 포진했다. 세터는 눗사라(34세·169cm), 뽄뿐(26세·170cm), 리베로는 삐야눗(30세·171cm), 유빠(28세·166cm)가 맡는다.

태국이 베트남과 2연전에서 베스트 멤버 기용 등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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