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적폐소탕 분투기 배우 정웅인, 조여정, 오나라, 이지훈, 김강우가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절망밖에 남지 않은 한 여자가 우연히 손에 넣은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99억의 여자' 적폐소탕 분투기 배우 정웅인, 조여정, 오나라, 이지훈, 김강우가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절망밖에 남지 않은 한 여자가 우연히 손에 넣은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여정이 차기작으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와 배우 조여정(정서연 역), 김강우(강태우 역), 정웅인(홍인표 역), 오나라(윤희주 역), 이지훈(이재훈 역)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희망없는 삶을 살아온 한 여자가 우연히 손에 넣은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대본이 어렵고 추상적인 게 많아서 지금의 배우들이 아니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방송을 앞둔 소감부터 전했다.
 
여우주연상 이후 배우 조여정이 선택한 차기작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과 의절하고 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지만 아이는 죽고 남편의 폭력이 시작됐다. 껍데기뿐인 결혼생활. 드라마 속 정서연의 삶이다. 

조여정은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기생충>에서는 매우 밝고 순수한 사모님을 연기했었는데 정반대의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저의 또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서연은 평소 상상하기 어렵고 가늠하기 힘든 인물이지만 그냥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서연을 보면서 '큰돈을 가진다고 무조건 삶이 나아지는 게 아니구나'라는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99억의 여자' 조여정, 빛나는 청룡여왕 배우 조여정이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절망밖에 남지 않은 한 여자가 우연히 손에 넣은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99억의 여자' 조여정, 빛나는 청룡여왕 배우 조여정이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지난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조여정은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연기를 짝사랑해왔다"고 말해 주변 배우들의 공감을 얻었다. 당시 수상 소감 이후 어떤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조여정은 "내 이야기가 배우 분들의 공감을 얻어서 기쁘다"면서 "나만 그런 생각을 했던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답했다.
 
배우 간 돋보이는 케미스트리

배우 정웅인은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연기한다. 홍인표는 감정 기복 없이 냉철해 보이지만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인물이다. 그는 결혼 생활 중 생긴 불화의 원인을 아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폭력을 퍼붓는다.

정웅인은 "조여정씨를 많이 괴롭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야 서연이라는 캐릭터와 드라마가 더 잘 살아날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폭력) 수위가 너무 강해서 수위조절을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아무래도 희극적 모습이 있는 배우가 (홍인표를) 연기하면 완충작용이 있을 거란 이유로 날 캐스팅 한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정웅인은 조여정의 수상을 언급하면서 "조여정씨 이름이 호명 되는 순간 앞으로 조여정씨에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정씨가 배우로서 너무나도 큰 인물이 되었다. 앞으로 기생충처럼 여정씨 옆에 딱 붙어서 한 10년간은 기생하려고 한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99억의 여자' 김강우, 거친남자로 컴백! 배우 김강우가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절망밖에 남지 않은 한 여자가 우연히 손에 넣은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99억의 여자' 김강우, 거친남자로 컴백! 배우 김강우가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배우 김강우는 전직 형사 강태우 역을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남자배우들이 주로 형사 캐릭터를 만나는 것 같다"면서 그는 "그 안에서 다름을 표현하기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하지만 동생 죽음에 얽힌 비밀을 푼다는 설정을 보고 차별성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극 중 강태우는 마약 사건을 조사하다 뇌물 혐의로 경찰을 그만두고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유일한 희망이자 삶의 이유였던 동생의 사망소식을 듣고 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또다른 재미는 이지훈과 오나라에 있다. 둘은 각각 재벌가 부부 이재훈, 윤희주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쇼윈도 부부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 각자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 나이 차가 14살이나 남에도 부부로 연기하는 것에 오나라는 "이지훈씨가 나이보다 더 성숙한 측면이 있고 제가 동안이기도 해서 의외로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99억의 여자' 이지훈-오나라, 나이는 숫자일뿐 배우 오나라가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과 커플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배우 이지훈의 말을 들으며 웃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절망밖에 남지 않은 한 여자가 우연히 손에 넣은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99억의 여자' 이지훈-오나라, 나이는 숫자일뿐 배우 오나라가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과 커플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배우 이지훈의 말을 들으며 웃고 있다. ⓒ 이정민

 
현장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오나라는 '따귀 장면'을 설명했다. 극 중 이재훈이 윤희주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이 있는데 이지훈은 생전 처음 맞아봤다고 한다. 이지훈은 "오나라씨의 풀 스매싱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면서 "첫 따귀의 느낌은 촉촉했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 99억의 여자 >는 오는 4일 첫 방송된다.
조여정 정웅인 90억의여자 이지훈 오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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