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제니퍼 리 감독, 왕국 건설하는 미소 제니퍼 리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 '겨울왕국2' 제니퍼 리 감독, 왕국 건설하는 미소제니퍼 리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민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안고 있는 <겨울왕국> 시리즈가 2편 역시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도 21일 개봉한 이후 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모은 가운데 제작진이 25일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선 <겨울왕국2>의 차별점, 그리고 성 역할과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전한 1편과 달리 2편은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가 자신들에게 닥친 변화를 인지하고 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의 힘 믿는다"

조금 더 무거워지고 어두워진 2편 이야기에 제니퍼 리 감독은 "<피노키오>나 <밤비 이야기>등 우리가 어릴 때 봤던 동화들을 보면 어두운 내용 또한 있었다. 아이들은 영감 주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며 "1편이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변화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1편 이후 엘사는 왕국의 지도자가 되지만 2편에선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왕국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한다. 이 설정에 크리스 벅 공동 감독은 "이미 2편을 구성할 때부터 안나와 엘사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작업했다"며 "안나는 리더적 성격이 있으면서 보호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엘사는 자연과 교감능력이 뛰어나기에 자신들이 원하는 운명에 맞게 각자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는 지점, 그리고 1편과 달리 엘사 등 여성 캐릭터가 더 이상 드레스를 입지 않는다는 설정에 제니퍼 리 감독이 말을 보탰다. "공주 캐릭터가 비전통적이고 비전형적이라는 평이 있는데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다"며 그는 "굉장히 진실돼야 했고, 시대와 맞물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벅 감독 역시 "1편에선 성에서 갑자기 뛰쳐나가야 했기에 (드레스)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면 2편에선 모험을 떠나는 설정이니 레깅스를 입은 것이라 보시면 된다"며 동의했다.

<겨울왕국> 시리즈엔 여러 한국인 스태프도 함께 일하고 있다. 이중 안나 캐릭터를 디자인 한 이현민 수퍼바이저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안나 등 등장인물의 깊은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머니가 애니메이터라는 제 꿈을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고등학생 때 돌아가셨다. <겨울왕국2>의 마지막 부분을 보며 더욱 와닿는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 밝히는 전등 선물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제니퍼 리 감독, 크리스 벅 감독이 엘사, 안나, 올라프 등 작품 속 주인공이 그려진 전등을 선물받은 뒤 웃고 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 '겨울왕국2' 밝히는 전등 선물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제니퍼 리 감독, 크리스 벅 감독이 엘사, 안나, 올라프 등 작품 속 주인공이 그려진 전등을 선물받은 뒤 웃고 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민

  
'겨울왕국2' 갖고 싶은 마이크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제니퍼 리 감독, 크리스 벅 감독이 사용하는 마이크에 엘사와 안나, 올라프 등 작품 속 주인공 인형이 붙어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 '겨울왕국2' 갖고 싶은 마이크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제니퍼 리 감독, 크리스 벅 감독이 사용하는 마이크에 엘사와 안나, 올라프 등 작품 속 주인공 인형이 붙어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민

 
미국 댐 관련 정책 반영? 

현장에선 <겨울왕국2> 결말이 미국의 환경 정책을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물도 기억이 있다'는 대사를 통해 엘사가 과거 왕국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의 산물인 댐을 처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부분은 물을 가두지 않고 흐르게 하자는 환경주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 

참고로 미국은 지난 30년간 약 9만 개에 달하는 댐을 점진적으로 해체하고 있다. 일부 관객은 현재 <겨울왕국2>와 함께 상영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이 떠오른다는 평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화는 전 정권이 강행한 4대강 사업(강을 살리겠다며 16개의 대형 보를 설치해 강물을 막음)이 환경과 민주주의를 망쳐온 주범이라 비판하고 있다.

"엘사의 능력을 깊이 들어가 봤는데 물도 기억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알게 됐다. 우리가 마시는 물이 몸을 통과해 자연으로, 바다로 돌아가잖나. 빙하 역시 과거의 역사를 품고 있다. 이 콘셉트를 통해 엘사가 자신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게 아닌 사람을 돕는 게 가능하게 됐다. (미국 환경 정책에 대한)

그런 질문은 계속 받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 우린 스토리텔러로서 바라본 것이다. 엘사의 힘을 파고들다보니 안나와 엘사가 할아버지 때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다고 쓴 것이다. 환경적 맥락이 아닌 스토리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이야기는 디즈니의 의도가 아닌 철저히 우리 제작진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니퍼 리 감독)

 
'겨울왕국2' 이현민, 소녀같은 미소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엘사, 안나, 올라프 등 작품 속 주인공이 그려진 전등을 선물받은 뒤 웃고 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 '겨울왕국2' 이현민, 소녀같은 미소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엘사, 안나, 올라프 등 작품 속 주인공이 그려진 전등을 선물받은 뒤 웃고 있다. 애니메이선 <겨울왕국 2>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민

 
개봉 4일 만에 큰 흥행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겨울왕국2>는 개봉 첫 주말에 1만 6220회의 상영횟수를 기록했다. 이는 <어벤져스3>의 1만 3397회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극장의 무분별한 상영 확대에 여타 영화들의 상영조건이 악화되고 있기에 일각에선 독과점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우리 흥행이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우리가 느끼기엔 이 영화는 아주 개인적 프로젝트였고, 많은 시간 투자해서 만들다가 이제 세상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며 "(흥행 기록에)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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