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토트넘 신임 감독이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3-2로 꺾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모리뉴 감독은 두 번의 첼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 데뷔전에 이어 이번에도 PL 감독 데뷔전 승리를 가져갔다.

23일 오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토트넘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모리뉴의 남자'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9월 28일 사우스햄튼 전 2-1 승리에 이어 6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에 더해 토트넘은 지난 1월 21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10개월이 지난 13경기만에 PL에서 원정 경기 승리를 거뒀다. 모리뉴 감독은 데뷔전 승리와 더불어 원정 부진 징크스까지 털어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다이어-모우라 기용, 살아난 알리, 달라진 토트넘
 
모리뉴 체제로 바뀐 토트넘의 선발명단에는 포체티노 감독 시절과 다른 변화가 보였다. 맨유 감독 시절 모리뉴 감독이 영입을 원했던 에릭 다이어를 중원에 배치했고, 오른쪽 윙어에는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내내 에릭 다이어는 모리뉴 감독의 과거 첼시와 맨유 시절 기용했던 마티치처럼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루카스 모우라는 손흥민과 위치를 바꿔가며 웨스트햄을 흔들었고,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달라진 활동량과 속도였다. 토트넘은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고, 경기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경기 속도도 손흥민, 모우라, 델레 알리를 중심으로 빠른 템포의 경기를 가져갔다. 특히 델레 알리는 지난 몇 시즌 간 부진에 시달리며 '성장이 멈춘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받았지만 모리뉴 체제에서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지역에서 연계의 중심이 됐고,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핵심선수인 공격수 해리 케인도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상대와 경합을 펼쳤고,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손흥민, 공격의 중심에 서다
 
이번 경기에서 최고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흔들었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전 중반 위협적인 슈팅으로 초점을 맞춘 손흥민은 전반 36분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통해 무리뉴 감독 체제 토트넘에 첫 골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전반 막판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까지 도왔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의 입지는 모리뉴 체제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의 호날두, 첼시 감독 시절의 아자르처럼 '크랙'의 역할을 수행하고, 빠른 선수를 선호하는 모리뉴 감독의 성향에 손흥민은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모리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모리뉴의 남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 한 경기로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3골을 넣을 때까지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지만, 경기 막판 수비는 2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웨스트햄 전에서 변화한 모리뉴 체제의 토트넘은 '스페셜 원'이란 그의 별명처럼 축구팬들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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