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브> 포스터

<더 라이브> 포스터ⓒ KBS

 
'어렵고 딱딱한 기존 시사 프로그램의 틀을 벗어나 그날의 생생한 시사 이슈를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생방송 시사 토크쇼'

KBS 1TV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아래 '더 라이브')가 방송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다되어 간다. 당초 한상헌 아나운서와 방송인 최욱이 MC를 맡아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더 라이브>의 현재는 어떨까. 

<더 라이브> 제작 뒷이야기와 시청자 반응이 궁금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강윤기 <더 라이브> 팀장을 만났다. 다음은 강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

- <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2개월이 되어갑니다.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은 데 어떠세요?
"모든 프로그램이 마찬가지지만 새로운 프로그램 시작하는 건 어렵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작업이에요. 저희 프로그램은 매일 생방송을 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라서 좀 더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초반에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팀원이 고생 많이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저희 MC와 제작진이 빨리 적응했어요. 저희 프로그램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갔죠. 더불어 시청자들이 재밌다거나 즐겨 본다는 얘기를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 라디오는 시사 프로그램이 많지만, TV에선 좀 찾기 어렵잖아요. 라디오와의 차이도 있을 것 같은데.
"크게 두세 가지 정도인데, 일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중엔 저희 프로그램 같은 것이 엄청 많죠. 하지만 저희는 TV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를 들려주고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플러스알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 가지 감각이 있잖아요. (시청자들이) 듣고 보고 호흡하는 걸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더 디테일하게 준비해서 보면서도 들으면서도 그날 이슈를 정리할 수 있게 하려 해요. 

저희는 사실 TV 라디오를 통틀어 가장 마지막에 하는 시사프로예요. 뉴스와 달리 편안하게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하려 해요. 특히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나 이 정도 알면 되겠구나 싶은 정도의 시사 현안을 전달하려 노력해요. 차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윤기 KBS <더 라이브> 팀장

강윤기 KBS <더 라이브> 팀장ⓒ 이영광

 
- 시청률이 4% 정도인데 만족하시나요?
"모든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욕심이 크죠. 시청률이 매번 그렇지는 않고요. 잘 나올 때 월화수목 주 평균 4% 정도 나오는 편입니다. 당연히 만족하지 않고 더 잘 나오길 바랍니다. 더 많은 시청자가 보고 화제성도 올랐음 좋겠죠. 다만 시청률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잖아요. 특히 요즘은 방송사끼리 경쟁도 치열하고요. 특히 시사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지상파뿐만 아니라 종편, 라디오도 있고... 또 하나 무시 못 하는 게 유튜브 등 뉴미디어죠. 지금 4% 수준이지만, 예전이었다면 더 높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작진은 시청률 올리는 게 중요한 건지 아니면 우리가 만들고 싶은 시사 콘텐츠가 시청률에 도움 안 될지라도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고요. 또 하나의 고민은 KBS 1TV가 무색무취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예전보다 시청률에 어려움을 겪거든요. 그게 또 저희에게 영향이 오고요."

- 유튜브로 동시에 나가잖아요.
"사실 아주 잘나가는 유튜브 콘텐츠에 비하면 동시접속자 수가 많지는 않아요. 그러나 저희는 몇 천 단위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요. 특히 저희가 하는 채널이 KBS 1TV잖아요, KBS 1TV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모바일에 친화적이고 모바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별로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려움이 많아요. 그러나 저희는 KBS 1TV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젊고 혁신적인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고 그러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팀에도 유튜브나 SNS 콘텐츠만 만드는 웹 모바일 PD가 3명 있습니다. 이들은 본 방송을 가공해서 좀 더 모바일에 친화적 콘텐츠로 만들기도 하고요. 때로는 댓글을 읽어준다든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서 좀 더 젊고 혁신적인 시청자들이 KBS 1TV를 틀지 않더라도 접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희 프로그램이 (유튜브) 구독자가 13만 명이에요."

- <더 라이브> 어떻게 기획하게 됐어요?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작년초까지 고대영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이 있었잖아요. 그때 시사교양 PD들은 어떤 프로그램 만들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때 나온 여러 가지 결론 중 하나가 좀 쉽고 편한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 만들자는 거였죠. 그런 결심으로 PD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가을 <오늘밤 김제동> 런칭했고요. <더 라이브>도 별개의 프로그램이 아닌 그런 정신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쉽게 말해 너무 많은 시사 콘텐츠가 있잖아요. 라디오, 뉴스, TV에도 지상파, 종편이 있는 상황에서 정작 시청자들은 '정말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인데 저게 무슨 얘기지? 세상 어떻게 돌아가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의 콘텐츠만 많지 않나 했어요. 어린 학생들,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분들 직장인, 어르신이 아주 쉽게 접근해 웃으며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없으니, 공영방송인 KBS가 매일매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한 거죠."

- 얼마나 준비하셨어요?
"물론 저희 팀 사람들이 바뀌긴 했지만 <오늘밤 김제동>부터 쭉 이어온 거고요. <더라이브> 자체는 두 달 정도 준비한 거죠. 그러나 KBS에는 <시사투나잇>이라는 걸 만들었던 10년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준비해 왔다고 봐야지요."

- 한상헌 아나운서와 방송인 최욱씨가 진행을 하잖아요. 섭외 비하인드가 있나요. 
"어떤 MC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지상파의 정통성을 보여주고 시사 프로그램을 했던 KBS 아나운서를 생각했어요. 한상헌 아나운서 같은 경우에는 <추적60분>했었고 아침 방송도 했었고요. 뉴스도 진행하는 등 정통 KBS라서 정통을 바라는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욱씨는 핫한 인물이잖아요. 여러 역할 하죠. 그 분이 소위 재야분야 최고의 고수잖아요.

두 분이 만나면 저희가 얘기했던 쉬우면서도 폭넓은 시사프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섭외했어요. 두 분이 그런 뜻에 동의해주셔서 함께 프로그램 만들게 됐고요. 실제로 저희가 만나본 시청자 중에는 둘의 시너지를 본다는 이들이 많아요. 섭외는 잘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뉴스 브리핑 코너인 '이슈 더 이슈' 맡으신 분이 요일별로 다른데, 이유가 있나요?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월화수목 모두 나와 브리핑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아요. 저희는 밤늦은 시각에 방송을 하잖아요. 라디오는 전화로 해도 되지만, 저희는 TV 방송이다보니, 분장도 받아야 하고... 바쁘신 분들의 매일 저녁을 뺏기가 쉽지 않잖아요. 일주일에 네 번 하는데 색깔이 다르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처음엔 네 분으로 시작했지만 한 분이 일정상 빠져서 세 분이거든요.

최영일 평론가의 경우 최근 방송에 가장 많이 나오는 분이시죠. 하루 이슈를 정리해서 말해주는 시사 자판기 혹은 정리의 달인이라는 분이 계시고요. '셜록'의 이명선 기자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진행도 잘 하지만, 탐사보도 전문가잖아요. 예를 들어, 저희가 '이슈 더 이슈'에서 양진호 회장에 대한 아이템을 다뤘는데 실제 본인만의 탐사노하우라든지 취재 이야기를 넣어주니 프로그램이 풍부하더라고요. 

미디어를 전문으로 보시는 정상근 기자 같은 경우, 미디어의 역할이나 관행을 본인만의 관점에서 다뤄줍니다. 또 정 기자는 입담이 좋아요. 각자 자기만의 전문 영역과 개성 같은 게 어우러지면 '이슈 더 이슈'가 좀 더 풍부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강윤기 KBS <더 라이브> 팀장

강윤기 KBS <더 라이브> 팀장ⓒ 이영광


- 고정 코너는 어떤 게 있나요?
"<더 라이브>에선 그날 일어났던 중요한 이슈나 중요한 인물을 소개하잖아요. 그리고 그날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그 시기에 중요한 일이나 사건 아니면 인문학적 고찰이 필요한 이슈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이걸 표현하려고 만든 '보충수업'이라는 코너가 있죠. 시사 개념을 아주 쉽게 일타 강사처럼 설명해주는 코너예요. 이건 요일 구별 없이 필요하면 들어가고요.

'초선의 정석'은 초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과 김종석 의원이 나와 초선의 시각으로 정치 이슈들을 토론하는 코너인데, 매주 월요일에 진행됩니다. 화요일에는 '시사 외인구단'이라고 외국인들 눈으로 본 한국의 시사 현안들을 그들 나라 이야기와 어우러져 함께 풀어보는 코너가 있어요. 이것도 팬들이 많고 (시청자들이) 재밌게 본다고 해요.

수요일은 '죄와 벌'이라고 김은배 전 경사와 임윤선 변호사가 나와 그즈음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범죄를 형사의 시선이나 법률가의 시선으로 풀이해봅니다. 목요일 최배근 교수의 '경제 참 쉽죠'는 경제를 풀어보는 코너고요. 

그 외에도 앞서 말씀드린 그때 그때 필요한 토크나 이슈를 개발해서 구성하고 있어요. 저희가 12월에 지금의 포맷에서 내부개편을 합니다. 한창 얘기 중인데 다양한 코너가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총선이 다가오고 있어서 정치 시사를 어떻게 할지, 그리고 좀 더 재밌는 코너를 어떻게 할지를 고민 중이에요. 아마 12월에 새로운 코너 선보일 거예요."

-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이라 아이템 잡는 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조가 2개 있어요. 제가 팀장이고 월수 담당 조가 있고 화목 담당 조가 있는데, 그 조에서 계속 아이템 서치도 하고 자료 조사도 하고 가끔 제보도 받아서 채워가죠.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이 많아서 어떨 땐 겹치고 하지만, 어쨌든 저희는 어떻게 하면 쉽고 재밌고 편안하게 소통하며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앞으로의 계획은 처음 기획 의도와 같은데요. 저희가 이 프로그램 만든 건 그날의 이슈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시청자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거든요. 프로그램이 자리는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어제 저 프로 봤어? 그거 보니 쉽게 잘 설명했더라. 들으면 무슨 얘긴지 알겠네'라는 얘기가 나오길 바라요. 또 하나 KBS 1TV라는 공영방송 보면서 '내가 수신료 내는데 저거 때문에 KBS 응원한다'는 말 들으며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더 라이브>가 멋진 프로로 평가받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희 프로는 데일리라서 계속 변화를 주어서 업그레이드하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더 라이브>은 월요일 11시 화요일부터 목요일은 10시 55분부터 40분간 방송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시간 나실 때, 일주일에 한두 번 봐주시면 재밌을 거 같고요. 방송 보시며 참여하고 싶거나 의견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그게 저희 프로 만들어가는 힘이 되니까요. 그리고 혹시 TV로 못 보시면 유튜브나 페이스북으로 보시고 생방송 못 보시면 웹콘텐츠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소비되는 시사 콘텐츠로 사랑 많이 받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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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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