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황의조가 브라질 쿠티뉴와 골키퍼 알리송을 피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 황의조가 브라질 쿠티뉴와 골키퍼 알리송을 피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여정'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였다. 대표팀은 19일 밤(한국시각) 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안 컵에서 카타르에게 패한 이후 10개월가량 이어온 무패행진을 마감함과 동시에 '무득점' 기록 또한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이어가게 됐다. 또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강팀과의 격차를 다시한번 느낀 계기가 되기도 했다. 

5개월 만에 복귀전 치른 주세종... 존재감 돋보여

브라질전 패배 속에서도 빛난 선수는 있었다. 손흥민은 브라질 수비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수비 김민재는 브라질의 중앙 공격수인 히샬리송을 막아내면서도 한국의 공격이 전개되면 날카로운 패스웍으로 빌드업에 일조했다. 

그런 가운데 중원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주세종이었다. 지난 9월과 10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북한전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의 중원에는 정우영을 비롯해 황인범, 남태희 등이 포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특히 황인범의 부진이 컸다. 벤투 감독이 신뢰한 황인범은 피지컬, 볼 키핑, 공격전개, 전환 등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거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황인범은 지난 14일 레바논전에서도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중원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은 그대로 둔 채 주세종을 기용했다. 주세종은 지난 6월 호주와의 평가전 이후 5개월 만에 A매치에 출전했다. 브라질전에 나선 주세종의 활약은 상당히 돋보였다.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키핑을 선보인 그는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를 통해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쳐야 하는 대표팀의 공격루트를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주세종이 가세하면서 이전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대표팀의 공격은 한결 나아졌다. 측면으로의 패스 전환속도가 빨라지면서 공격이 이전보다 한결 부드러워졌다. 주세종의 중장거리 패스를 통해 대표팀 공격의 활로가 열리면서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 등이 득점기회를 만들어 나갈수 있었다.

주세종의 장기가 제대로 나타난 것은 후반 초반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볼을 소유한 대표팀 주세종은 측면으로 침투하는 김문환을 보고 그대로 롱패스를 시도했다. 주세종의 발을 떠난 볼은 정확히 김문환에게 전달됐다. 김문환은 이 볼을 황희찬에게 내줬고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올려 손흥민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아쉽게 손흥민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 장면은 주세종 투입의 효과를 알려준 모습이었다.

주세종은 과거 기성용의 활약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기성용 은퇴후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거나 측면으로 전환패스를 찔러주는 선수가 없어 고전했던 대표팀에게 주세종의 이러한 플레이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브라질전 활약을 통해 주세종은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다가오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다면, 주세종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2차예선 나머지 4경기에서 벤투 감독에게 또다른 옵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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