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NC 나성범

1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NC 나성범 ⓒ NC다이노스

 
2020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가 1위 수성을 위한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 NC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7로 역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승차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타선의 중심인 나성범마저 이탈했다. 나성범은 1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일단 2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NC 측의 설명이다. 버거운 순위 싸움을 당분간 나성범 없이 치러야 하는 NC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0 29홈런 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6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리그 3위에 국내 타자 중 최다다. 타점은 2위다. 

90득점, 장타율 0.615로 해당 부문 역시 모두 2위다. KBO리그의 국내 타자 중 가히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49로 커리어하이였던 2017년의 5.64를 넘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해 5월 초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된 뒤 올 시즌 그의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타격 지표는 우려가 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시즌 종료 뒤 해외 리그 진출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나성범으로서는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나성범 주요 기록

나성범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십자인대 부상 이후 나성범의 플레이 스타일도 변화했다. 2013년 1군 데뷔 이래 2018년까지 그는 6번의 시즌 중 5번에 걸쳐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해 '호타준족'으로 분류되었다. 2018년에도 1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반면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첫 풀 타임 시즌인 올해 그의 도루는 2개에 그치고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나성범의 외야 수비 이닝의 감소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2018년만 해도 나성범은 우익수로 1220이닝 수비에 나서 KBO리그 야수 중 특정 포지션 최다 이닝 소화를 기록하며 '철인'임을 과시했었다. 

올 시즌 나성범은 우익수로 283.2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15일 현재 NC가 이미 104경기를 치렀음을 감안하면 그의 수비 이닝 소화는 매우 적다. 사실상 지명타자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지명타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국내 타자 중 지명타자로서 진출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올 시즌 외야 수비 이닝이 대폭 감소한 NC 나성범

올 시즌 외야 수비 이닝이 대폭 감소한 NC 나성범 ⓒ NC다이노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하지는 못했지만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의 경과를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 시작되면 고질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이다. 

현재 나성범의 물오른 타격 페이스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비 이닝과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은 확실히 지워내야만 하는 과제가 분명해졌다. 시즌 막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나성범이 NC의 창단 첫 우승과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8월 비상' 나성범-소형준 KBO의 현재와 미래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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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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