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 네덜란드가 북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 네덜란드 대표팀네덜란드가 북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UEFA 홈페이지 캡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6년간 이어진 암흑기를 끝내고 오랜만에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네덜란드가 '복병' 북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거두고, 유로 2020 본선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네덜란드는 17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C조 예선 9차전에서 북아일랜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5승 1무 1패(승점 16)을 기록하며, C조 2위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각 벨라루스에 4-0으로 승리한 독일은 6승 1패(승점 18)을 기록, 조1위로 올라서며 본선에 올랐다. 

네덜란드, 볼 점유율-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승부에 초점

이날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됨에 따라 라이언 바멜을 원톱에 포진했다. 좌우 윙포워드는 퀸시 프로메스, 스티븐 베르하위스로 구성됐다.

중원은 마르텐 데 론-프렝키 데 용-도니 반 더 벡으로 구성됐고, 포백은 달레이 블린트-버질 반 다이크-마타이스 데 리흐트-조엘 벨트만으로 짜여졌다. 골문은 야스퍼 실러선이 지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북아일랜드는 시작부터 뛰어난 피지컬,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하게 전방 압박을 가했다. 실러선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후방 빌드업을 봉쇄하기 위한 전략이 주효했다. 전반 3분 실러선 골키퍼는 코리 에반스의 압박에 걸려 자칫 실점할 뻔한 장면을 맞았다. 이어 전반 4분에는 북아일랜드 맥기니스가 날카로운 헤더슛으로 네덜란드를 위협했다.

네덜란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프로메스가 페널티 박스로 돌파를 시도한 뒤 패스를 내줬고, 베르하위스의 빗맞은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상단을 팅겨나왔다.

하지만 이후 네덜란드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이날 경기서 볼 점유율 69.4%를 기록할만큼 공을 소유한 시간이 많았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데 용이 상대 압박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볼 키핑과 전진 드리블로 공을 운반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문제는 상대 수비수들이 밀집한 파이널 서드부터였다. 데파이가 빠진 네덜란드의 공격은 너무 단조롭고, 답답했다.

심지어 전반 29분에는 벨트만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31분 북아일랜드의 주장 스티븐 데이비스의 실축으로 인해 네덜란드는 한 숨을 돌렸다.

중원에서 허점을 드러내자 쿠만 감독은 전반 36분 데 론을 이른 시간에 불러들이고, 다비 프뢰퍼를 투입했다. 어느 정도 중원의 안정감이 생기면서 네덜란드는 후반 들어 공격 지향적인 전술 대신 템포를 늦추며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후반 10분 바벨의 타점 높은 헤더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쿠만 감독은 후반 20분 베르하위스 대신 골잡이 뤼크 데 용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올라가는 네덜란드와 달리 승리만이 살 길인 북아일랜드의 전술은 여전히 선수비 후역습에 머물러 있었다.

네덜란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밸런스를 잡았고, 후반 45분 바벨 대신 수비수 나단 아케를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암흑기 극복한 네덜란드, 쿠만 체제 이후 상승곡선

네덜란드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이후 유로 2016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맞았다.

그러나 쿠만 감독 체제 이후 부활의 서곡을 울리기 시작했다. 중심은 세대교체에 있다. 젊은 스쿼드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 빠른 카운터 어택, 세트피스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데 용이 허리에서 중심을 잡고, 바이날둠, 데 론 등 기동력이 뛰어난 동료들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강력한 중원 지배력을 장착했다. 후방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 다이크가 버티고 있다.

비교적 단단한 허리, 수비 진영과 달리 바벨, 데파이, 베르바인 등이 이끄는 공격진의 무게감은 과거에 비교해 다소 떨어지지만 속도와 활동량으로 약점을 상쇄한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강호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를 모두 격파하며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북아일랜드, 독일, 벨라루스, 에스토니아와 C조에 속한 유로 2020 예선에서도 가뿐하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6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진출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로 2020 본선에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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