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에 8-10으로 패했다. 3승 2패의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마운드와 수비가 동반 붕괴했다. 선발 이승호는 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었다. 그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마루의 희생 번트 타구를 안일하게 처리해 내야 안타로 만들어줘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내외야 가릴 것 없이 수비는 흔들렸다. 2회말 2사 후 아이자와의 타구를 3루수 최정이 처리하지 못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가 되었고 결국 선취점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야마다의 안타를 좌익수 김현수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타구가 그의 키를 넘어가 적시 2루타가 되었다. 
 
 프리미어 12 16일 일본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강백호

프리미어 12 16일 일본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강백호ⓒ KT 위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패하지 않았다. 타선이 12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해 끝까지 일본을 괴롭혔다. 무엇보다 우익수 겸 6번 타자 강백호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백호는 4회초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앞서 3연속 안타 직후 무사 1, 2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려는 찰나 강백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강백호의 국가 대표 데뷔 첫 안타가 귀중한 적시타였다. 2사 후 박세혁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 2루타로 6-7로 추격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강백호는 우측 선상에 플라이를 쳐냈다. 하지만 3루 주자 이정후가 판단 착오로 홈에서 아웃되면서 타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이 6-9로 뒤진 7회초 강백호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빛났다. 2사 1, 2루에서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풀 카운트 끝에 야마오카의 주 무기인 높은 변화구를 공략해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날 일본전은 강백호의 국가 대표 선발 데뷔전이었다. 이전까지는 교체 출전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선발 출전을 기다렸다는 듯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17일 결승 일본전의 선발 출전 여부가 주목되는 강백호

17일 결승 일본전의 선발 출전 여부가 주목되는 강백호ⓒ KT위즈

 
일본 프로야구의 쟁쟁한 투수들을 처음 상대하면서도 강백호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KBO리그에서 선보였던 자신 있는 스윙으로 일관해 멀티 히트 및 타점을 기록했다. 과연 만 20세의 프로 2년차이자 국가 대표팀 막내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천재 타자'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뽐냈다. 

16일 일본전을 통해 한국은 1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타격 페이스가 좋은 타자들과 그렇지 않은 타자들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형국이다. 선발 라인업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17일 결승전에 강백호가 선발 출전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운명의 일본전, 차우찬이 2009 봉중근처럼?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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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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