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16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박장식


명불허전 한일전이었다. 그야말로 난타전으로 진행된 한일전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일본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 도 분쿄 구 도쿄 돔에서 16일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10의 분패를 거두며 결승전을 다짐해야만 했다.

이날 경기는 4만 6천 석의 좌석이 모두 일찌감치 완판되었다. 엄청난 수의 일본 관중들이 입장했고, 일본 팀을 응원하는 깃발, 스티커도 나누어주는 등 달아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반대로 한국 야구 팬들도 국가대표 유니폼과 KBO 팀 유니폼, 태극기로 자체무장한 채 도쿄돔에서의 열전에 임했다.

이승호의 아쉬운 투구, 만회한 한국 타선
  
 16일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홈런을 쳐낸 황재균 선수가 홈으로 돌아오고 있다.

16일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홈런을 쳐낸 황재균 선수가 홈으로 돌아오고 있다.ⓒ 박장식


게임 시작부터 난전이었다. 이승호가 1회부터 안타와 볼넷을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회 말 아이자와 츠바사와 키쿠치 료스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내줬다. 두 이닝동안은 반대로 한국 타선이 잠잠했다. 한국 타선은 1회와 2회동안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깬 것은 황재균이었다. 이날 7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3회의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은 좌월홈런을 쳐냈다. 단숨에 동점이 된 대한민국 타선이었지만, 3회 말 이승호가 5번의 연속 안타를 맞는 등 부진하며 강판되었다. 그 다음 올라온 이용찬 역시 쌓인 주자를 막지 못해 3회에만 총 6개의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이를 만회했다. 4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재환의 안타,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한국 야구 팬들을 흥분케 했다. 이어 강백호가 1타점을 기록하는 안타를, 박세혁이 라인 안쪽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기록했다. 김상수 역시 안타를 쳐내며 4회에만 5점을 따라갔다.

아쉬웠던 두 점 차, 결국 아쉬운 석패
 
역투하는 이용찬 16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한일전 경기에서 이용찬 선수가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이용찬16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한일전 경기에서 이용찬 선수가 역투하고 있다.ⓒ 박장식


하지만 일본이 다시 달아났다. 5회 말 야마다 테츠토가 이용찬을 상대로 쳐낸 안타가 타점으로 연결되었고, 이어 올라온 함덕주도 마루 요시히로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2점을 내줬다. 6-7 한 점차 상황에서 다시 6-9 두 점차로 경기가 벌어지며 한국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다시 경기를 한 점 차로 끌어오는 데에는 강백호가 힘을 보탰다. 이정후와 허경민이 안타를 쳐내고 나가 있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7회 초 2사 풀카운트 상황에서 쳐낸 타구를 중견수가 잡지 못하면서 싹쓸이 적시타가 되었다. 경기는 다시 8대 9로 한점 차이가 되었다.

하지만 8회 1사 만루상황에서 고우석이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다시 경기가 두 점 차가 되었고, 9회 초 마지막 공격 때에도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패배했다. 매 이닝마다 꾸준히 점수차를 좁혀왔기에 더욱 아쉬움이 진한 패배였다.

김경문 감독 "오늘 경기는 잊어야... 내일은 승리할 것"
 
기자회견하는 김경문 감독과 강백호 16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한일전 슈퍼라운드에서 김경문 감독(왼쪽)과 강백호 선수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기자회견하는 김경문 감독과 강백호16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한일전 슈퍼라운드에서 김경문 감독(왼쪽)과 강백호 선수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장식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백호 선수는 "오늘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라면서, "코치님들, 선배들, 감독님께서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백호는 "내일이 더욱 중요한 경기이니만큼 이길 수 있게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 많은 기대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김 감독은 "오늘은 그간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중요한 경기가 내일이라 선수들의 컨디션을 생각했다."라면서, "오늘의 경기는 잊어야 한다.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소감에 대해 "일본은 승리조에 속한 투수들이 오늘 안 나온 것으로 알았는데, 그럼에도 익히 들었듯이 투수들이 좋았다."라며, "우리도 대표팀 최상의 투수들이 결승전에 기다리고 있다.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답했다. 외야진의 수비 난조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대망의 결승전을 다시 한일전으로 치른다. 선발투수는 한국은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이 나서고,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야마구치 슌을 내세운다. 야마구치 슌은 이번 시즌 15승, ERA 2.91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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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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