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1-0으로 승리해 7년 연속 리그 통합 우승을 거둔 현대제철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1-0으로 승리해 7년 연속 리그 통합 우승을 거둔 현대제철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는 인천 현대제철 레드 엔젤스가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

정규리그 28게임 무패 우승(24승 4무 82득점 19실점)도 모자라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 1무 기록을 남긴 덕분에 30게임 무패로 최종 우승, 7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멋진 수식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정성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현대제철 레드 엔젤스가 11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수원도시공사와의 홈 게임에서 후반전에 터진 따이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챔피언결정전 2게임 무실점 + 30게임 무패 + 7년 연속 우승
 
 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후반전 현대제철 따이스(오른쪽)가 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후반전 현대제철 따이스(오른쪽)가 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이 끝나기 직전에 인천 현대제철 간판 수비수 임선주가 퇴장당했다.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인천 현대제철의 2차전 앞길에 비상등이 켜진 사건이었다. 

인천 현대제철은 임선주의 빈 자리가 게임 시작 후 18분만에 큰 구멍을 드러내는 아찔한 순간을 감당해야 했다. 수원도시공사의 문미라가 밀어준 공을 이현영이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인천 현대제철 골키퍼 김민정이 몸을 날려 그 공을 막아냈다.

이 위기를 넘긴 인천 현대제철은 후반전 중반에 기어코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71분, 비야가 왼쪽 측면에서 역습 드리블 속도를 올리며 수원도시공사 수비수 마도카를 보기 좋게 따돌렸다. 그리고는 끝줄 가까이에서 왼발 얼리 크로스를 띄워주었고 골문 바로 앞으로 달려들어간 따이스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오른발 점프 발리슛을 꽂아넣은 것이다.

과정부터 결과까지 브라질 듀오의 완벽한 결승골이었다. 하지만 수원도시공사 벤치에서 격분했다. 비야가 역습 드리블을 시작하기 직전에 수원도시공사 주장 서현숙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것을 우예람 주심이 간과했다는 것이었다. 

체격 조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릴 수는 있지만 비야가 팔꿈치까지 쓰면서 서현숙의 어깨를 누르며 밀어버린 순간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보였다. 수원도시공사 코칭 스태프의 거친 항의에 주심과 대기심은 몇 분이 흐르는 동안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인천 현대제철의 득점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어느 때보다 디펜딩 챔피언을 위협하는 수원도시공사의 조직력이 빛나고 있었기에 그들의 억울함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추가 시간이 7분이나 이어졌지만 끝내 그들이 원하는 동점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 현대제철 간판 골잡이 비야에게 추가 시간 1분만에 쐐기골을 얻어맞을 뻔했다. 이세은이 밀어준 공을 침착하게 잡아놓은 비야가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그 공은 수원도시공사 골키퍼 전하늘이 지키고 있는 골문 왼쪽 기둥을 강하게 때리고 말았다. 

이렇게 인천 현대제철 레드 엔젤스가 쓰는 한국 여자 클럽 축구의 역사는 7년이나 변함없이 이어지게 됐다. 이 막강한 실력 덕분에 인천 현대제철은 오는 26일부터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FIFA(국제축구연맹) /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클럽 챔피언십에 한국을 대표하여 뛰게 됐다. 

이 대회는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을 본격적으로 열기 위한 시범 대회 성격으로 인천 현대제철의 첫 게임 상대 팀은 호주 대표 멜버른 빅토리다. 이틀 간격으로 이어지는 게임에서 인천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 대표 닛폰 TV 벨레자와 28일에 만난다. 30일 마지막 게임 상대는 중국에서 오는 장쑤 쑤닝 LFC다.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결과(11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

인천 현대제철 1-0 수원도시공사 [득점 : 따이스(71분,도움-비야)]
- 1, 2차전 합산 1-0으로 인천 현대제철 통합 우승!

O 인천 현대제철 7년 연속 우승 기록
2019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수원도시공사
2018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경주한수원
2017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화천KSPO
2016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이천대교
2015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이천대교
2014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고양대교
2013년 우승 인천 현대제철 / 준우승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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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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