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통산 3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셀타 비고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8승 1무 3패(승점 25)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메시, PK 1골 + FK 2골로 해트트릭 완성

이날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휴식을 부여함에 따라 최전방은 안수 파티-앙투안 그리즈만-리오넬 메시 스리톱 조합을 내세웠다. 허리는 아르투르-프렝키 데 용-세르지 로베르토가 포진했고, 포백은 주니오 피르포-사무엘 움티티-제라르 피케-넬손 세메두로 구성됐다. 골문은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티겐이 지켰다.

반면 셀타 비고는 원톱 이아고 아스파스를 중심으로 하는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바르셀로나는 60%가 넘는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골도 바르셀로나로부터 나왔다. 전반 23분 피르포의 크로스가 셀타비고 센터백 조셉 아이두의 팔에 맞으면서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3분 부상을 당한 세메두 대신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교체 투입됐다. 이에 로베르토가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셀타 비고는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결국 전반 41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우고 마요가 예리한 프리킥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테어 슈테켄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만드는 득점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프리킥 실점을 재차 프리킥 득점으로 만회했다. 해결사는 단연 메시였다. 전반 추가시간 골대와 22m 떨어진 지점에서 메시가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오른쪽 골문에 정확히 꽂힌 것이다.

메시의 프리킥 감각은 절정이었다. 후반 2분 또 다시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몇 분 전 득점 장면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커브를 그리며 휘어진 공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내내 점유율에서 앞서며 여유롭게 경기를 끌고나갔다.

셀타 비고는 후반 19분 피오네 시스토 대신 브라이스 멘데스, 후반 31분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대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0분 부스케츠의 쐐기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경이로운 메시, 올 시즌 11경기 9골 5도움

사실상 메시로 시작해서 메시로 끝난 경기였다. 해트트릭은 무려 34번째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보유한 라 리가 통산 최다 해트트릭 기록과 동률이다. 세리에 A에서 활약 중인 호날두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날 91회의 볼 터치를 가져가며, 키패스 2개,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했으며, 패스 성공률도 85%로 매우 높았다. 특히 가장 빛난 것은 메시의 매서운 프리킥이었다. 두 차례 프리킥 모두 한 차의 오차가 없었다. 메시는 프리킥으로만 통산 52골을 터뜨렸다. 라 리가 33골, 챔피언스리그 5골, 코파 델 레이 3골, UEFA 슈퍼컵 2골, 스페인 슈퍼컵 1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6골을 넣은 바 있다.

영국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가장 높은 평점 9.7점을 부여했다. 두 번째로 높은 부스케츠(7.8점)과의 격차가 매우 컸다. 그만큼 메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즌 초반 메시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메시 복귀 이후 바르셀로나의 승률은 급격히 증가했다. 라 리가에서는 선두로 뛰어올랐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도 1위를 유지 중이다.

메시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도합 11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으로 경이로운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경기는 겨우 세 차례다. 이 가운데 2경기는 부상 회복 이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선발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 0개로 마감한 경기는 3일 전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다.

바르셀로나는 사실상 메시가 전술인 팀이다. 발베르데 감독의 지도력을 두고 줄곧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언제나 메시의 퍼포먼스로 승리를 챙겨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불안요소임에 틀임없다. 메시가 없을 때에 대한 플랜 B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라 리가는 메시 천하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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