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던 셰필드의 단단한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 핫스퍼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양 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번주에 열린 두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리그 3골, 시즌 전체에서는 총 8골(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6위로 선전하고 있는 셰필드는 11경기에서 단 8골 만을 내주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불과 일주일 전 에버턴 FC와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을 야기하며 퇴장을 당했던 손흥민은 구단의 항소 끝에 징계가 철회된 후 첫 리그 경기였던 셰필드전에서 곧바로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리그 득점은 지난 9월14일 크리스탈 팰리스 FC와의 5라운드 멀티골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슛 성공하는 손흥민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손흥민(27·토트넘, 가운데).

손흥민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11월부터 상승세

손흥민은 14일 에버턴 전에서 후반 18분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한 후 16분 후 고메스의 큰 부상을 야기한 태클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고메스의 의도치 않은 부상에 큰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눈물을 보이며 자책했고 손흥민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12월1일에 열리는 AFC 본머스와의 홈경기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주심이 태클 직후 레드카드가 아닌 엘로우카드를 꺼냈다"는 이유와 "손흥민의 태클은 고메스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FA에 항소했다. 그리고 FA는 토트넘의 항소를 받아 들여 손흥민의 징계를 철회했다.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7일 세르비아 즈베즈다 원정을 떠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충격을 털어냈고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기도 세리머니로 많은 축구팬들을 감동시켰다.

손흥민은 징계가 철회되지 않았다면 나설 수 없었던 셰필드와의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좌우 코너를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노렸지만 리그 최소실점을 자랑하는 셰필드의 수비는 대단히 견고했다. 오히려 전반30분 셰필드 미드필더 존 룬스트럼의 기습적인 슛이 토트넘의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결국 토트넘과 셰필드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특유의 기습적인 돌파를 통해 꾸준히 유효슈팅을 만들며 기회를 노렸고 후반13분 드디어 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13분 엔다 스티븐스의 어설픈 볼 컨트롤 상황에서 흐른 공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셰필드 골키퍼 딘 헨더슨의 다리 사이로 빠져 나가는 선제골을 만들었다. 리그에서는 약 두 달 만에 터진 반가운 골이자 즈베즈다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2경기 연속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제골은 안타깝게도 토트넘의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결승골이 되지 못했다. 셰필드는 후반 33분 조지 발독의 크로스가 토트넘의 센터백 에릭 다이어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그대로 토트넘의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경기가 원점이 된 가운데 다시 앞서는 골을 넣기 위해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국 양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다가 11월25일 첼시 FC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신고한 후 최종적으로 리그 12골, 시즌 20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골 가뭄에 시달리다가 11월 중순에 접어 들면서 부진을 씻는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주기로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